자동차 주행거리 통계는 도로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데 주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22년도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 결과 전기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는 45km로 전체 평균값인 33km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전기차가 증가할 때 총 주행거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수행한 전기차 운전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기차 주행거리 특성을 분석하고 전 주기 배출량 측면에서 주행거리 증감이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주행거리 분석 결과 전기차는 일반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 비율이 높고 평균값도 높게 나타났다.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자동차 보유대수, 직업, 성별, 연료비용, 조사 연도, 이용 기간 등이 전기차 주행거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설명변수로 도출됐다. 그러나 연비나 주행거리 등 전기차 특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운전자는 상대적으로 연료비용에 민감하고 긴 주행거리를 가진 운전자 비율이 높고 대부분 신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긴 주행거리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은 온실가스 배출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