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지역 환경 토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토의 과정을 관찰하여 환경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환경 인식 불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기반하여 환경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용인시의 초 ․ 중등 학생 총 42명으로, 이들은 청소년 환경 포럼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연구 방법으로는 NEP(신환경패러다임) 조사, 개인 활동지 분석, 그리고 소집단 토의 녹취 분석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학생들은 높은 NEP 점수를 통해 전반적으로 생태지향적 태도를 보였으나, 실제 인식과 NEP 조사 결과 사이에 불일치하는 경우가 관찰되었다. 학생들은 인간과 자연이 동등하다는 생태지향적 인식과 동시에 인간의 우월성과 자연 관리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인간중심적 인식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이는 학생들이 환경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실제 가치관 사이의 갈등을 반영한다. 이 연구는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며, 환경교육이 지식 전달을 넘어서 학생들의 다양한 인식과 태도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