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본 연구는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환경별로 나타나는 비음화 오류의 양상을 고찰하여 교육적인 시사점을 얻는 데 목적이 있다.
방법 이러한 논의를 진행하고자 선행연구와 이론적 배경을 검토한 후에 환경별 비음화 오류율을 분석할 기준을 마련하였다. 그 후에 2023년 1월 30일부터 2024년 1월 30일까지 국내의 19세~30세의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 15명을 대상(남녀 각각 5명, 10명)으 로 기초설문 이후 줌(Zoom)에서 1:1 화상으로 만나 미리 준비한 비음화 관련의 단어들을 발화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오답과 정답 여부를 판정하여, 전반적인 결과와 환경별 특성에 따른 보다 상세한 오류 유형과 그 양상의 특징을 추출하였다.
결과 분석 결과 대조언어학과 관련된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서는 양 언어 간의 음절 구조 차이를 통한 비음화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기초설문을 통해서는 비음화 교육에 대한 높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교육 경험이 없어 인식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환경별 오류양상 결과에서는 ‘ㄴ’ 첨가 후의 비음화나 자음군단순화 후의 비음화의 경우가 가장 높은 비율이 나타났는 데, 이는 표준어인 한국어의 비음화 규칙 가운데 환경별 비음화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단어 내부’ 보다는 ‘단어 경계’에서의 높은 오류율이 나타남을 통해서도 비음화 교육은 ‘구 단위’로서 해야 함을 도출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앞서 높은 오류율을 보인 환경에서의 지역별, 등급별, 성별별에 따른 오류양상도 살핀 결과 모든 등급에서 유사한 비음화 발음의 어려움을 보인 반면에 지역별에서는 북부와 중부보다는 남부에서, 성별별에서는 여자보다는 남성에서 높은 오류율을 보였다. 결론 이처럼 이번 연구는 베트남어권 학습자들의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비음화 오류의 실태(환경별 총 오답률과 단어내부/경계별 오답률)를 파악하여 기존 선행연구들과 달리 교육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와 시사점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