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의 인권의식과 인권교육 역량은 학교 인권교육의 수준과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교원의 인권의식과 인권교육 역량 함양을 위해 예비교원의 교육 단계에서부터 준비가 이루어져야 하는바, 본 연구는 예비교원의 인권교육 경험과 요구를 조사하여 교원 양성과정에서의 인권교육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교·사대에 재학 중인 1,002명의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예비교원은 재학 중 인권교육을 경험하였고, 인권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내용 요소에 따라 약 31%는 여전히 인권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사대 인권교육이 인권교육 역량 함양에 제한적이라는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피상적, 이론 중심, 비실용적, 일방향 강의로 진행되어 교육의 효과가 떨어지는 등 인권교육의 내용 측면과 방법 측면의 문제도 제기되었다.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의 요구를 조사한 결과, 인권과목을 신설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Borich 교육요구도 분석 결과 ‘교사 인권과 교육권’, ‘인권교육 교수학습방법 및 평가’, ‘인권친화적 학생생활교육 방안’ 등 학교 현장과 관련된 내용 및 학생들에게 인권교육을 행하는데 필요한 역량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교육요구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도출하였다. 첫째, 교원양성과정에서 인권교육을 법제화하여 인권교육 학습 경험의 표준화, 균등화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가칭 ‘인권교육론’이라는 교직 소양에 기초한 인권교육에 관한 지식, 기능, 가치 및 태도, 기타 소양 등을 망라하는 교육 이론과 실제 사례의 정립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