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교대 및 사대에 재학 중인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인권 인식의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원 양성과정 인권교육의 개선점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인권교육을 담당하고, 학생 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대 및 사대 예비교원들의 인권 인식을 조사하여 실태를 정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인권 인식은 인권 관련 지식, 인권 판단력, 집단별 인권 존중 정도에 대한 인식의 3가지 하위 항목으로 구분하였다. 1,002명의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수행한 온라인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교원의 인권 관련 지식은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향상되었다. 둘째, 예비교원은 일반적 상황보다 학생 관련 상황에 대해 더 높은 인권 판단력을 가지고 있었다. 셋째, 예비교원은 여러 사회 집단의 인권이 대체로 잘 존중받는다고 보았으나, 정작 교사 인권 보장에는 문제가 많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배경변인별로 인권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 검증해 본 결과, 주로 성별, 전공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다수 확인되었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인권 관련 지식, 인권 판단력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고, 인문・사회계열의 예비교원이 인권 관련 지식과 인권 판단력에서 다른 전공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학년에 따른 인권 인식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교대 및 사대의 인권교육의 현황과 효과를 점검할 필요성, 교원 양성과정에서 인권 관련 논쟁 상황에 대한 토론과 숙의의 장을 마련할 필요성, 전공별 편차 없이 표준화된 인권교육이 실행될 필요성 등 몇 가지 논의 및 시사점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