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제목
학령기 아토피 피부염 아동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학교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Atopy Care School)의 개발 및 효과
II.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학령기 아동의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유병율은 우리나라도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되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치료 불이행 및 부적절한 증상관리로 인해 가중되는 피부증상 악화 및 가려움증, 수면 박탈, 치료와 관련된 알레르기원 회피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아동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보건의료정책에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운영과 지역사회연계 아토피 질환 관리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의 정책이 보다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령기 아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고 있는 보건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학교기반의 건강관리 프로그램(Atopy Care School) 개발의 중요성이 인식되었다.
본 연구는 만성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학령기 아동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 건강한 학교생활 영위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학교 보건교사가 적용 가능한 아토피 피부염 아동을 위하여 포괄적, 지속적으로 건강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학제적 접근을 이용하여 학교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Atopy Care School)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III. 연구의 내용 및 범위
본 연구는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활용 가능한 학교기반 아토피 피부염 아동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로서, 주된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Atopy Care School) 개발 둘째, 아토피 아동 관리 실태, 문제점 및 요구도 파악 셋째, 보건교사용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 효과 분석하였다
연구내용별 연구 절차와 방법은 첫째,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등 현재 수행 중에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아의 관리 지침서 및 교육 자료와 영국 NICE Guideline 및 관련 문헌고찰 등 국내외 관련 문헌을 분석하였다. 둘째, 보건교사의 현행 아토피 피부염 아동의 관리 현황 및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포커스그룹 토의를 시행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서울시 초등학교 보건교사(119명)를 대상으로 아토피 피부염 아동 관리 실태, 보건교사의 인식, 역량과 요구도 조사를 시행하였다.
이후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을 적용한 후 그 효과를 평가하였다. 우선 제1단계로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 적용은 아토피 아동 및 학부모 대상의 집단교육을 총 8시간, 다학제간 접근으로 구성된 포괄적 건강관리정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였고, 제2단계로 총 6주간 아토피일기를 기반으로 한 개별화된 상담 및 추후관리 등 개별 사례관리를 시행하였다.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 효과 평가를 위하여 아토피 피부염 아동 및 부모 대상 사전조사-사후조사-추후조사 진행하였다.
IV. 연구 결과
1. 보건교사 대상 Focus Group Discussion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초점집단 토의결과, 다음의 5가지 주요 주제가 논의되었다. 제1주제는 현재 보건교사들이 아토피 피부염 아동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지와 관리방법, 제2주제는 Atopy Care School을 시행하는 데 대한 보건교사의 인식, 제3주제는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보건교사의 체계적인 역량 증진의 필요성, 제4주제는 보건복지부나 서울시 교육청 등 정부나 지역사회 지원 현황 및 요구도와 이에 대한 인식, 그리고 제5주제는 보건교사가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제언 등 주요 의견들이 도출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보건교사들이 현재 업무과다로 힘든 상황이라는 표명을 하면서도 아토피피부염 아동의 건강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매우 높게 인식하고 있어서 체계적인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보건교사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지원 프로그램 자료나 보건교사용 사례관리 매뉴얼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보건교사 대상 설문조사 분석 결과
응답대상 보건교사 총 119명중 아토피 피부염 아동 관리 경험이 있는 대상자는 69.2%, 아토피 피부염 아동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대상자는 57.8%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혹은 서울시에서 아토피 피부염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교육에 참여하는 보건교사는 14.5% 수준에 불과하였다. 아토피 피부염 아동이 보건실을 방문하는 경우 대상자 사정과 관리방법 교육(90% 이상), 보습로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발라주는 행위(76.7%)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토피 피부염 아동 관리를 위한 교육자료 수집 경로는 인터넷 검색 및 관련 사이트를 방문하는 경우가 73.3%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아토피 피부염 아동 지도 시 청결, 위생 및 물리적 환경 개선(35.6%)과 아동의 심리적 안정(32.2%)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학교를 다니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부적응 행동으로는 정서적 불안 및 우울이 37.6%로 가장 크게 인식하고 있었다.
아토피 피부염 아동의 사례관리에 필요한 중재내용에 대한 의견조사 분석 결과, '피부관리 및 가려움증 대처방법 교육'이 79.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스트레스 관리', 59.7%, 질환교육 58.0%, 부모자녀 관계 관리 37.8%, 영양관리 30.3% 순으로 나타났다. 각 업무영역별 필요성에 대한 점수범위는 3.7~4.1점으로 나타났으며, 자신감에 대한 점수 범위는 그보다 낮은 2.6~3.6점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아동 관리를 위해 각 업무에 대해서 중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하였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지식 정도는 평균 78.4(±11.1)점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정의" 영역이 가장 높았고, "아토피 피부염의 영양관리" 영역이 가장 낮게 분석되었다.
3.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현재 운영되고 있는 아토피 관리프로그램은 만성 아토피 피부염에 중점을 둔 대상자별 맞춤형 교육내용, 교육기간에 대한 근거중심의 중재방안이 미비한 상황으로 학령기 아동의 아토피 피부염에 초점을 두어 학교 기반의 구체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효과를 제공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만성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학령기 아동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 건강한 학교생활 영위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학교 보건교사를 활용하여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된 포괄적, 지속적 건강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학제적 접근을 이용한 학교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Atopy Care School)을 개발하였으며,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대상자별 아토피 피부염 관련 교육프로그램 제공(아토피 피부염 아동 및 부모, 보건교사), 〈2단계〉 아토피 피부염 아동 대상으로 보건교사에 의한 개별화된 사례관리(추후 관리, 상담, 추가교육 제공 등)의 2단계로 구성되었다.
V. 연구결과의 활용계획
본 연구조사에서 파악된 주요 결과중 하나는 초등학교 보건교사들은 학교내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동들이 적지 않아 학교안에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성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된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은 학령기 아토피 피부염 아동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보건교사용 학교기반 건강관리모델을 제시하여 보건교사가 실제 적용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특히 구체적인 다학제간 교육프로그램 내용이나 보건교사가 시행한 아토피피부염 아동의 개별 사례관리 매뉴얼은 보건교사가 학교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보건교사에 의한 학령기아동의 보건교육이 점차 중요해져 가고 있는 교육부 시책에 기반하여 향후 아토피 피부염 아동의 건강관리를 위한 Atopy Care School 프로그램은 아토피피부염 아동을 위한 정책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