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조선통신사 길라잡이1. 조선통신사란?2. 조선통신사의 구성3. 조선통신사의 노정제2부 부산을 향하여서울(漢陽) 국서를 앞세우고 일본으로 향하다왕명을 받들던 창덕궁昌德宮 희정당熙政堂옷을 갈아입고 전별연餞別宴도 열린 남관왕묘南關王廟눈물 흩뿌리며 이별하던 한강 나루쓸쓸한 표지석으로만 남은 양재역良才驛용인(龍仁) 낯익은 주막에 이르러서야 실감하는 사행길사행이 머문 판교원板橋院과 낙생역樂生驛미륵보살의 매서운 눈빛만 남은 용인객관龍仁客館임진왜란 포로쇄환의 주역, 오윤겸吳允謙의 묘를 찾아서피붙이와 상봉하던 여주驪州 청심루淸心樓와 벽사벽寺죽산(竹山) 임 그리는 밤, 임도 나를 그리리잔 권하며 석별의 정 나누던 양지陽智역사를 곱씹으며 선정비만 서 있는 죽산竹山사행의 결의 다지던 무극역無極驛눈 덮인 저수지 아래 묻혀 버린 숭선참崇善站충주(忠州) 원혼의 한은 탄금대를 휘감아 흐르고『해사록海사錄』의 작가 김세렴金世濂을 찾아서배수진을 치며 적과 싸우다 산화한 신립申砬 장군과 탄금대彈琴臺대의명분大義名分을 지킨 임경업林慶業 장군과 충렬사忠烈祠시문창화詩文唱和로 떠들썩했던 청녕헌淸寧軒과 제금당製錦堂문경(聞慶) 굽이굽이 아득한 길 구름을 안고 돌고기생의 노래 소리로 객회를 달랜 무두리 마을水回村옛 길의 자취 남아 있는 역촌驛村, 대안보 마을반석盤石 위에 의관衣冠을 벗고 술 나누던 수옥폭포漱玉瀑布말 울음소리 사라진 숙박촌, 신혜원新惠院백 번 꺾어도니 시름만 더한 새재길임란의 분함을 삭이던 용추龍湫폭포와 교귀정交龜亭사행의 무사안전을 빌던 새재 서낭당지친 심신 한 잔 술로 달래던 관산지관冠山之館예천(醴泉) 늙은 버드나무에서 피어나는 강촌의 봄월천군越川軍을 내세워 힘겹게 건너던 견탄犬灘사적비와 선정비만 서 있는 영남의 목구멍, 유곡역도幽谷驛道사행의 흔적 대신 따뜻한 인정만 남은 용궁龍宮청운의 꿈터로 변한 예천 객사醴泉客舍안동(安東) 함박꽃 이우는 누각에서 신선경을 엿보고효도와 형제애의 상징, 체화정체華亭장수를 기원하는 자식의 정성 곳곳에 배인 삼구정三龜亭이앙기 소리만 가득한 역골驛洞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웅부공원雄府公園차마 헤어지지 못해 울적함만 더한 진남루鎭南樓ㆍ망호루望湖樓ㆍ영호루映湖樓김세렴의 곧은 성품과 조엄의 계색戒色의성(義城) 쌍검무로 송별하던 문소루에 시흥도 가득하고낙동강 바라보며 점심을 먹던 관수루觀水樓의성이 낳은 첫 조선통신사 박서생朴瑞生쌍검雙劍이 허공을 가르던 문소루聞韶樓기념 표석과 청덕비가 대신한 사행 흔적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조선통신사 행렬꽃과 시문으로 사행을 위로하던 청로역靑路驛이별을 앞둔 이에겐 버들가지 움직임도 부산스러운 의흥義興영천(永川) 여독으로 지친 심신 마상재와 전별연으로 씻어내고시인 묵객의 흔적이 가득한 환벽정環碧亭장수도찰방長水道察訪의 흔적을 찾아서전별연餞別宴과 마상재馬上才가 펼쳐진 조양각朝陽閣대일對日 사행문학의 원조 정몽주의 향취가 깃든 임고서원臨皐書院지산서당芝山書堂 선비들과 사행의 만남, 도잠서원道岑書院경주(慶州) 봉덕사 종소리 천년 옛 도읍에 긴 여운을 남기고쓸쓸한 바람 한 줌, 햇살 한 가닥 쉬어가는 모량역牟梁驛명장의 충혼을 호석護石으로 감싼 김유신장군묘金庾信將軍墓경주의 역사를 한 눈에 담은 경주문화원과 동경관東京館시민의 성원을 담은 복원의 현장, 경주읍성고목을 품은 거대한 무덤, 봉황대鳳凰臺김세렴이 애타게 찾았던 상서장上書莊울산(蔚山) 산수유 향기에 깃든 박제상의 충절단풍잎으로 곱게 물든 치열한 전쟁의 상흔, 울산 왜성倭城댓잎 소리와 연꽃 향기로 가득했던 울산 객사충혼의 넋인 양 산수유 핏빛으로 영그는 울산읍성이끼 낀 비석만이 역사를 말해 주는 병영성兵營城충절의 매운 향기 가득한 치산서원치山書院기댈 곳 없는 지어미가 바위 되고 새가 된 망부석望夫石과 은을암隱乙岩후손의 뿌리찾기로 되살아난 이예李藝와 석계서원石溪書院동래(東萊) 넋은 하늘로 돌아가 별이 되고종착지를 앞두고 기나긴 노정의 쉼표를 찍은 동래읍성동래부 동헌東軒에서 동래의 역사를 묻다충혼의 넋이 잠든 송공단宋公壇호국선열을 모신 충렬사忠烈祠기생의 가무에 사내의 철석간장이 녹아내리던 온정溫井청룡과 백호가 옹위하는 명당明堂, 정묘鄭墓부산(釜山) 도일을 앞두고 전별연과 해신제로 마음을 다잡고국방 요충지 부산의 위상을 간직한 자성대子城臺바다를 건너는 두려움을 해신제海神祭로 달래던 영가대永嘉臺조선 속 유일한 일본인 마을, 왜관倭館경상도 수군의 요람, 수영사적공원과 선소유허비船所遺墟碑동백꽃 흐드러진 곳에 최치원의 향취 머문 해운대海雲臺화장하는 여인의 자태를 닮은 몰운대沒雲臺신선 노닐던 곳에 천연 벽화가 펼쳐진 태종대太宗臺제3부 서울을 향하여양산(梁山) 고운이 놀던 임경대에 강바람만 머물고800년 묵은 느티나무의 위용만 남은 양산읍성충절의 매서운 향기 어린 효충사孝忠祠미륵불의 무표정한 얼굴만 남은 황산역黃山驛시선詩仙은 어디 가고 바람만 감도는 임경대臨鏡臺용녀와 함께 사라진 사내의 자취를 품은 가야진사伽倻津祠밀양(密陽) 햇살 속에 깃든 사명대사와 신유한의 선린정신철길에 끊기고 풀 더미에 숨어버린 작원잔도鵲院棧道왜적과 맞서 싸우던 격전지에 철마鐵馬만 무심히 지나는 작원관鵲院關영남 사림의 뿌리 예림서원禮林書院과 추원재追遠齋조선통신사의 길을 다시 연 사명대사후쿠젠지福禪寺와 망해정望海亭에 견주어진 영남루嶺南樓시문창화詩文唱和로 나라를 빛낸 제술관 신유한申維翰청도(淸道) 가마를 막아선 격려와 축하 속에 인정은 묻어나고빈지소 물결 따라 그리움 흘려보낸 유천楡川매화와 버드나무에 맑은 빛 구르는 화양華陽세월의 무게를 딛고 선 도주관道州館어린 새싹들을 지키며 선 동헌東軒오랜 전통이 살아 숨쉬는 화악루華岳樓ㆍ향교鄕校ㆍ석빙고石氷庫대구(大邱) 산천이 의구하니 객수마저 잊었네라잡초를 얹은 지붕이 옛 기억을 안고 선 시중당侍衆堂타향에서 두 가지 기쁨을 접한 경상감영慶尙監營 선화당宣化堂환영회 속에 지켜진 재색지계財色之戒, 징청각澄淸閣원혼원魂이 되어 다시 고향땅을 밟은 최천종崔天宗풍악의 아쉬움을 경치 완상으로 달랜 영남제일관嶺南第一關곤드레 향기 속에 깊어가는 송림사松林寺상주(尙州) 귀로에서 종친들을 만나 기쁨을 나누고사행의 흔적 대신 은행잎만 속절없이 쌓인 낙남루洛南樓와 선산 객사善山客舍망궐례望闕禮 올리며 임금을 그리워하던 상주 객사종친들과 무사귀환의 기쁨을 함께 나눈 양진당養眞堂과 도남서원道南書院연꽃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공검지恭儉池다시 서울(漢陽) 임금님께 아뢰옵나이다지명과 달리 슬픈 소식에 가슴이 무너진 문경갈 때와 다른 대접에 섭섭함이 밀려오고입궁入宮하기 전 대오를 재정비한 동관왕묘東關王廟마지막 공식 의례, 복명사명을 무사히 마쳐 사내의 큰 뜻 이루고답사를 마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