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고려시대에 추운 겨울날의 따사로운 그림동화 꿈에서 본 아버지는 어디서 만난 이일까? 돈으로 눈을 뜰 수 있으리라 믿다니 아비를 살리느냐 나를 살리느냐 돈에 팔리고 사랑에 울고 인당수 바다에 한 조각 넋이 되어 다 잃고도 남은 것은 있으니 눈 뜨는 게 먼저냐 애욕이 먼저냐 인당수 바다에 두둥실 뜬 꽃이여 몸은 병들고 사람은 떠나고 아무도 그 사연을 알 길 없으니 눈먼 아버지는 어디로 가셨나 사랑하는 이와 사랑해야 하는 이 살고 죽는 운명의 막은 오르고 가을 석양빛 속에 떠나보내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