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투과장벽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피부각질세포의 지질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중성지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부질환자의 피부지질은 정상인에 비해 변화되고 이 변화가 피부장벽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정상인과 여러 피부질환자의 피부지질의 분석기술을 확립하여 DB를 구축하고 피부상태와 비교하여 이들 인자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증상에 맞는 맞춤형 보습제를 개발하는 기본 모델을 확립 하였다. 피부지질의 구성분인 지방산은 chain이 길고 대부분 포화 또는 하나의 이중결합을 가지고 있으며 분자 내에 hydroxyl group을 갖는 등 동식물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이 아니다. 또한 피부에서의 중요성에 비해 그 양은 아주 적기 때문에 보고되는 분석치의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이는 피부각질의 지질은 미량일 뿐 만 아니라 물리 화학적 성질이 다루기에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lipid chemistry에서 사용되는 기존의 방법과 최신기법을 활용하여 피부각질층 지질의 조성 및 특성을 쉽게 비교하는 방법을 고찰 하였다. 피부각질 지질의 분석치 비교를 위해서는 정량적 방법과 정성적 방법이 있는데 taping에 의해 피부에서 각질지질 시료를 채취하고 이를 직접 HPTLC-densitometry로 정량하여 비교하거나 시료를 column chromatography를 이용하여 분획 한 후 지방산 조성을 비교하거나 MS/MS를 이용하여 각 분획물의 구성성분을 직접 비교함으로써 각 분획분 마다 증세별, 성분별, 피부상태별 관계를 알아낼 수 있었다. 임상시험은 정상인을 포함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접촉피부염, 건선, 건성습진, 제2형 당뇨병(DM), 만성신장질환 환자군 으로부터 시료를 채취하여 분석 하였다. 정상인의 피부지질 지방산 조성은 중성지질, 유리지방산, 세라마이드의 각 분획에서 특이한 성분 보다는 각 분획마다 특이한 조성(%)을 보여준다. 각 지질 분획은 질환에 따라 정상인에 비해 다른 조성을 보이는데 알레르기접촉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세라마이드가 정상인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지지만 각 분획의 지방산 조성이 정상인에 비해 그리 크게 변화했다고 할 수는 없다. 당료병 환자의 경우 유리지방산과 세라마이드 분획은 정상인의 1/4로 줄어든 반면 중성지질은 4배로 증가되었다. 이러한 당료환자에 조제한 보습제를 처리한 결과 지질 조성이 정상인에 가깝게 변화 했으며 피부상태도 호전되었다. 여기서 보습제 처리군의 변화된 지질 조성이 도포한 보습제의 성분과는 다른 것을 볼 때 지질의 변화가 보습제가 흡수되어 그 성분이 남는 것이 아니라 보습제 처리가 피부지질 공급 경로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보습제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한 것인데 향후 피부에 처리하는 물질의 피부지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정보의 축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