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혼자 흔들리는 저녁설마 죽은 듯 아니 잠들은 듯접시를 깨다초록이 곱다바람 왔다간 흔적인연뼈들의 외도너 있는 곳엄마의 강하현달에게 젖을 물리다고갈비인사동 시인커피, 너처럼벚꽃 흩날리다짝사랑절규(絶叫)나무2부수국(水菊)커피, 너를 품는다거꾸로 서는 연습蘭꽃키스타임아이스커피추석날 밤넝쿨장미어머니와 시계일출커피, 말 많은 향기5월의 눈(雪)生은 신문지 한 장 속에제비꽃成火나머지보내는 마음3부달빛아래 바람이 분다그믐을 지나 동이 터오른다문탠로드얼음골에 바람이 불어친절한 버릇하루봄볕에 이불을 말리다따스함을 훔치다그때저녁 놀 차오르는 골목무심코 바람소리를 듣다커피, 빈 잔의 여운등굽은 여름밤이 지나간다산책길에서키스를 경험하다그래도 그리운 것은사랑아4부달맞이 길에서 바라본 파도속에서통유리 밖 단풍이 든다눈 깜짝할 사이플라타너스 스치고 가는 바람봄밤자궁속에서 나른한 하품이 시작된다그리움의 成남대문시장 번데기봄을 바라며바람이란 것이얼음골에 바람이 불어가을열차달다, 달달하다청사포의 밤시평이 끝난 후하얀 기다림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