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내면서제1부고드름과잉생산반야 미장원그 곳에 가면꽃이 필 때 까지나무 그늘에서나무는 나무의 자세로노숙자 가족눈의 시간달의 반성달팽이 걸음달팽이대관령 옛길을 가며독수공방돌 문어동반자두더지의 하루매미 울음비, 너는 오늘 먼지를 얼마나 많이 먹었냐눈의 소음제2부매니큐어를 바르는 여인버들강아지모종문바람의 시배양백의봄을 파는 할머니신빈집새가 날아오르는 아침새싹 구름생명의 나무생크림초손가락이거나 호주머니거나손금수선화 아파트숨바꼭질 스파이더 맨제3부신원에 봄이 오면아라연꽃어떤 연력얼음여행오리 가족이건 고요…이제 하늘을 보아야 할 때 일출장작불절벽젖은 발로 계단부터 오른 것은 혹 네 안에 빛을 못 본 탓은 아니었을까?진달래꽃 말을 하고 싶어요창문처용의 바지천우충 애벌레 나무를 갉아먹다첫 꽃추녀 끝에 고드름풍경헌신짝해설엄환섭 시 읽기의 고통과 재미 / 표성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