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1부 존재의 모든 순간들 발 저리도록 쿵쿵거린다수많은 눈동자에서 너를 본다 /낯선 길에서 /크로노스 /참치캔 의족 /구름은 모르핀을 닮았다 /두루마리의 시간 /투명한 그물 /맥문동꽃이 필 때 /틈 /햇살의 반대쪽 /향기는 휘지 않는다 /성냥 판타지 /끈 /날, 세우다 /계산기 /느린 시간이 지나간다2부 이 거리 굼뜬 말들은 설 자리가 없다나보다 더 오래 갇힌 나무 속 이름들 /허공 환승역 /컵들의 세계 /미궁 /벚꽃 털리다 /깨지는 것은 즐거워 /몰래카메라 /하늘소 독서실 /해삼 같은 남자 /홈플러스 사거리 /저격수들 /25시 편의점 /구조조정 /안전문 /문고리들3부 언제나 되돌아가는 길은 계절이 달랐다지금 하나의 문이 열리고 /팽팽한 고요 /본다는 것 /떫은 하루 /긴장 /소문 속에는 가시들이 자란다 /새벽 인력시장 /오늘은 또 오늘만큼 되돌아가 /3개월 남았습니다 /눈빛 유언 /저곳 아파트 /그 자리 /연애, 그 조금 너머에 /뿌리 없는 중심 /인체통신4부 어디를 방황했을까 멀기만 한 내 노래는기타 등등 /안개 채널 /11월 침묵과 침묵 사이 /손안의 새 /허 허 /히든싱어 /마애종 /오리무중 /노선 /난, 어디로 /조율 /봄 그리다 /연기하다 /여기 없지만 /해설 _ 정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