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1. 커피를 따르는 사람숨꽃씨를 키우기 위해 꽃이 떨어지나지나가는 계절 끝에오목눈이의 짝사랑밥 짓는 여인새봄엉겅퀴책상은 말했다징금돌집을 놓치다길모퉁이출산양철지붕금고 비밀번호와 공휴일 내력길을 먹는 목련커피를 따르는 사람누가 파놓은 구덩이2. 누가 호수에다 쓰레기를 심는가누가 호수에다 쓰레기를 심는가장대비볼트 너트여름밤한증막콩나물 동우기차여행여치 울음소리57일 동안에 비 세 번의 태풍종이길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오래된 책구례마을3. 혹은 바람 혹은 낙엽고인돌눈 오는 날 풀과 나무의 집낭석대김장공연혹은 바람 혹은 낙엽이제 집을 떠나야 할 때나는 벌레스며드는 것우물개미유리창물속 동화지네강물 속에 성모풍문4. 비 젖은 꽃잎의 투정나는 공중화장실 변기다새장의 사람들언니의 마른 습도밤 고양이강물겨울 엉겅퀴물결냉이대장간얼음꽃봄칡넝쿨개나리나비비 젖은 꽃잎의 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