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아야 하는 이유살아야 하는 이유나의 퀘렌시아꽃의 위로나는 다시 또 시력을 잃는 것일까잠깐만오붓한 나들이2. 그곳에 불던 바람은 지금도 그대로일까구세배디딜방앗간 카페우리 안에 뜬 달다시 그 봄 그 길로동백 품던 치마폭추억 속 생선바람, 등을 밀다분신3. 사실보다는 진실이기를가장 감동적인 한 편의 수필이 가을에 기다려지는 것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번에는 삼진 아웃나는 살아야 하고 너는 빛의 고을4. 높아도 넘고 깊어도 건너고날아갈 듯 시원했던 순간이별 리허설 왜 나를 목화가 되신 나의 어머니만 리인들 멀겠는가위와 아래5. 그때의 아픔들슬픈 인연 겨울 속으로 떠난 두 사람다시 만날 때 그 계절에 만난 세 사람시인의 심화봉황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벌과 죄6. 한 편 두 편 써가며 그날까지번개 국숫집 세월의 마술신발 한 켤레신바람도 한때 파이롯트 만년필저만의 향기아버지의 등ㆍ 평설 / 최원현 (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