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1부기다림어디서 꽃소식이입춘이라예첫 단추 끼기동춘(冬春)의 밀당소한에서 대한으로환승민들레가 시집갈 때절정이다편지쪽빛 바다인생버스 721번홍매화 소식사순절나무첫 걸음마하늘재비가 내린다부활의 아침기도봄꽃은 연신 피고기다림칼랑코에 곁에서2월을 열면서밥이나 먹고 다니냐부활은 오고야 말았습니다아버지풀꽃길동무까치집 소동와이파이길 가는 나그네 어느 날 오후2부그 바다에 가면그 바다에 가면기다려집니다하늘을 보며그 어릴 적 초상화 네 마음을 살 수 있다면남해에서바다로 달리던 꿈나의 청국장은혜를 더하소서생각세월 가두기인생 사계절유년 에피소드간이역의 오후새날입니다구월은 가고세월의 옹이첫눈 오는 날차(茶)와 함께대림절의 기도청보리밭에서소설(小雪) 즈음만추발통 수리야생화처럼 내 사랑 금오산아성탄 그날 밤우리 우리 설날살아내느라12월의 갈대3부이 또한 지나가리라산이랑 바다랑급행열차벽화긴 터널안개사슬가슴 뛰는 하루O형의 아낙같이셔터를 누른다단풍열차이별 연습숲길 예찬천둥 몇 개과일 한 바구니이화령에 올라석류가 익는 날찐빵이 또한 지나가리라달랑 두 장국화 옆에서꽃 이름 부르다달 그리고 추석기도능소화은행잎 지는 길가전송감나무들녘등대빈 바구니의 슬픔갈잎의 노래4부자화상아침 태양이 그리웁다열매여름날의 서정묵묵부답그 시절에칠월의 풍경달달한 오후나무를 향한 응원금계국파문불효자의 눈물아카시아 향라일락을 보며질긴 그물여름 추억믿음으로 쓰는 편지유월의 손님카네이션 한 송이안겨보라덩굴장미낮 달맞이삶의 방정식인내심자화상백리향이 필 때넝쿨 낙화수선화가 피던 날외로움이 붉다해설삶의 궤적에서 탐색하는 서정적 자아_김송배(시인,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