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우리의 바다 안개역 눈길에 어둠이 내린다 환몽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시간에 징검다리가 있다면 문이 많은 집 느티나무 본적 개나리 지고 내 안에 너울거리는 한때 동백꽃 한 줌 위로 그녀의 꽃잎시집 반죽, 그 환영 2부목련을 비우다 아침이 남긴 메모 한 장 새엄마 기류 커피 머신 꽃차 만드는 남자 리얼리즘 종합병원 할머니 발톱은 거대합니다 풀 포인세티아 공원묘지 산책로 어디서부터 파노라마 사스레피나무 3부구름 화법 별을 헤아리며 나의 빈집 잊는다는 것 외삼촌 시詩의 샛길 만 원의 행복 첫사랑 해후 놋대야 쓸모없는, 쓸모 있는 장마증후군 배회하다 아직은 안갯속 꽃으로 접속 4부단풍나무 어머니, 또 매화가 피었어요 봄날 요양원에는 자목련이 피고 지고 망향제를 올리며 기억 저편 국군묘지 그래도 잘하는 숨쉬기 운동 공감 가끔 쉼터 심심해 빈 의자 몬스테라 요양원 같은 방, 두 여인 겨울나무 해설 _ 삶의 깊이에서 나오는 내면의 힘 마경덕(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