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내 허름한 필체 안녕 파피! 회양목 꿈을 꾼 후 군산항 -호남선 -채만식갈매기, 내 허름한 필체 -허무의 습도 -자카란다, 모퉁이 카페 소라고동을 귀에 댄 듯 흐르는 어머니 폭염의 기억, 나였겠지 몽환의 낮에 달 없는 하오 새에 이르는 밤 천일千日후 -불면의 밤 -철암에서의 일박종점에서 -달 없는 하오 -서상리 -명월리 -다람쥐 -백치 아다다 -다시 종점에서 -석파령 -혼자서 무슨 재미로여기 꽃 보는 여자 안 왔나요? 거리의 시詩 -술래잡기 -그림자 낙엽 까로 모차르트! 여기 꽃 보는 여자 안 왔나요? 동해만 푸른 게 아냐 탄광촌도 푸른색이야 밤, 바다, 박수근 조개껍질이 흔들렸다 에스프레소는 왜 쓴가 삼나무 쓰러지다 연꽃무늬 수막새 푸른빛을 더듬다 접시꽃, 물곰, 항어 국화향 묵호 돌계단에서 위스키 한 잔을나갈콧 혹 바람의 기억 돌계단에서 위스키 한 잔을! 다락방에 숨다 아날로그의 추억 낯선 남자가 나를 쫓아왔다 화양연화 홍천 장날 봄빛 고한 무렵, 진달래 푸른 분진망 삼방동 블루스 화절령길건널목 피내골길 화절령길 아프리카 대탐험전 편지 나의 시를 말한다 -아리랑 정선 -다알리아 -타들어 가는 낮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토끼풀이 이렇게 향긋했나 돌멩이 사이로 벌은 기어간다 절망은 검푸른 물살 속으로 휘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