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1부 무심한 사랑소소리바람밥을 뜨면서알레르기육십으로 산다는 것안개비의 그리움생선을 먹다가언제 오려나삶의 둥지부러진 날개청개구리무심한 사랑그때 그 자리에외딴곳에서 살고 싶었다산과 바다마음 붓이 그리는 얼굴소주병언젠가마지막 밤의 대화알몸 무덤2부 사형수의 조언Great Hunger그림자 새멈출 줄 모르는 쥐의 식욕처럼물의 눈거리의 음악사사형수의 조언지붕 없는 집에애정 결핍이었나?내 것이 아닌 것을 위해 울지 않으리두더지밀도 높은 삶서랍을 열면가뭄헝거 게임식곤증가난한 방사람이 변하는 이유그러하지 아니한가!어쩌란 말인가!후회 않는 거짓말3부 그리움이 나를 부를 때누워 사는 나무들에 불을 놓아시선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고요한 축제내 맘은 그게 아냐방황하고 싶다무덤 위에 핀 꽃바다 집들이천만다행이다 백화산알기나 할까?부디, 아무쪼록 백발 민들레 상처짝사랑 재의 독백그리움이 나를 부를 때너를 위해커피 한 잔 마시며4부 투명한 겨울 속살남실바람춘월화아침 산책생명의 단비밤마실거절된 사랑밤파도비꽃비경산책하며 느끼는 처서미련탐욕의 미소억새꽃 연가가을 한숨투명한 겨울 속살설경외로운 폭설희망해설신앙으로 승화된 의식, 사물의 시적변용_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