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어둠 속에 부유하는 검은 물방울들 18꽃이 꼬치로 변하는 12시 20꽃잎에 달린 이슬방울은 별이 된다 22바람의 보푸라기로 둥지를 짓다 24달의 이중성 26달동네 시나리오 28바람은 늙지 않는다 30나無 32말뚝사골 34눈곱을 달고 다닐 수밖에 없다 36사람을 입다 37CLASICO GUITARRA 38양 40비의 위로 42혼자 가다 442부엄지발가락 탈출기 48파도는 지구의 뜰을 즐긴다 50목도리도마뱀 52모자를 벗는다 54벽 56이명 58구름이 연골이라면 60양 떼 의사 62신문을 접는 날 64성냥 66바다의 갱년기 68배설하는 나무 70부리를 깎아 혀를 내밀다 72네 발은 직립을 모른다 74바람의 손톱에는 붉은 매니큐어 763부물은 돌을 사육한다 80춤은 갈대처럼 82어둠을 바느질하다 84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86흰뺨검은머리물떼새 88흔들리는 연두 90별약국 약사는 별국을 조제한다 92찬바람은 찬 바람 94주먹을 쥐어도 잡지 못하는 바람 96장미 98폐허 100비슬나무 벤치에서 102요절한 시인 104바람은 연체동물 1064부식물의 리모콘 110화려강산 112사거리 얼룩말 114뿌리론 116바람의 뼈를 해체하다 118말과 안개 120어둠은 별들의 집 122아버지 124꽃바람에게 어디로 가냐고 묻지 않았다 126바람의 꼬리는 밟히지 않는다 128누름돌 13011월의 아지랑이 132그녀의 달력엔 화요일이 없다 134그 리어카 136지금도 물드는 중 138■ 해설 | 박남희(시인·문학평론가)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