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1부 눈꺼풀에 매달린 주마등홀로 추는 탈춤가을이 오면종착역에서이파리 하나씨앗 하나삶이라는 무대에서새벽을 마중하며자화상다시 보는 자화상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눈꺼풀에 매달린 주마등내일은 어떻게 오는가나 홀로 광화문 연가오늘만큼은 기대를 접고하늘정원에 봄이 오면낯선 친구내가 가장 행복할 때철없는 사람그냥 웃어라잠시만 함께 돌아보자별이 보이지 않는 밤묻지 마세나고독의 뿌리깨진 술잔의 노래삶이 우주가 되어봄소식2부 갈 길이 먼 달그림자고요에 닻을 내리고멀리 함께 가자살다 보면 흔들리는 거야갈 길이 먼 달그림자본질을 비추는 무대뿌리를 펼치는 일떠돌이별피 묻은 칼로 쓰는 말인사동 사람들사랑이란 단어내 삶의 트라이앵글잠 못 이루는 밤나는 용기가 없는 것이다아무개의 사랑춤추는 꽃먼 데서 오신 손님인생은 숨은그림찾기야우승자너는 누구니무대의 언어할아버지와 유모차시간은 나를 삼킨다검정 가방고백하건대존재의 숨결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닌데3부 분장사가 갖춰야 할 덕목 또 다른 가을로저 시린 햇살선거철이 오면 서글프다그늘진 곳으로한마디 말화전(火田)영혼을 담아야 한다무거운 가슴 무서운 고뇌삶의 감각깨끗한 거짓잡초에 대한 명상분장사가 갖춰야 할 덕목가로수길 패션쇼기어서 가는 길세월에 취하다나무가 잎을 놓아줄 때11월의 마지막 밤분장은 나의 일생이었지도시의 밤혼자 생각무대는 꿈을 꾼다바보야 너를 사랑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