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너와 내가 한 방향일 때틈 벽 봄이 떨어진다 감추사에서 마음도 벼랑 끝에 서야 걸었던 손가락 바다에 가겠습니다 중앙선 들풀 사과 한 알의 우주 문눈썹달같이 굽은 곡선 매듭 벌레에게 길을 묻다 우체통 비꽃 내리니 장인의 하루 2부 그때, 미워졌으면 한다강변 비가점구르는 돌 나무의 잠언 북한강 겨울 강가에서 스물일곱 송이 연꽃 경춘선 폐역에서 그대가 미워졌으면 한다 구원 길을 걷다 만나는 사람들 달바라기 손님잘 있나요 그대 경춘가도 3부 누군가의 약속이 되었으니비밀 등 밀어 드릴까요 마지막 말 그냥 사과의 사회학 한여름 밤의 아파트 잘 숨기 잘 도망가기 손을 씻으며 커피 나오셨습니다 무인도의 밤 용두산 엘레지 개는 훌륭하다 무임승차 몽골에 들다 분실 4부 우리가 나무이면서 나무가 우리이면서사물은 살아 있다 신 포도 쓰레기통 감태나무와 마삭줄 확증편향 너 있는 자리 너를 만나는 방법 이사 진동모드 아내의 설거지 분기점 페이스북 친구 맺기 빈 그릇 그 청년 부부목 해설 _ 마음을 더듬는 존재의 여정 김석준(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