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람 그리고 사람아프다고 하는 것에 관한 삽화 인연이라고 하는 것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녀에겐 사랑인 것을 첫사랑, 그런 것에 대하여 구례 가시네, 그녀는 서산 여자, 그녀는 짝사랑, 그런 것에 관한 수채화 그 작은 언덕처럼 말입니다 정체 모를 그 어떤 사랑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그냥 인연인 걸요 설렘, 때문에 설렘, 늘 그랬나 ‘봄’니다 애틋함, 그 조각들 ●삶, 살아가는 것에 관하여커 가면서 알겠지요 집 대문 앞에 잠시 앉다 화요소주 한 병 들고 갈 생각입니다 아버지는 목요일에 그렇게 떠났다 문패도 없는 집 대문에 서서 끝내 비통함이 되었다 젊은 날의 초상 아내가 집을 나갔습니다 일, 돈, 살아감, 그런 것들 이 비 그치면 가끔은, 엄마가 챙겨 준 밥 먹고 있나요? 더 중요한 것들도 있는 걸… 죄가 많은 탓이겠지요 은근히 제가 불안해집니다 평화에 대한 단상 자식이 커 가는 것 우표값도 모르고 삽니다 후배를 만나야 합니다 익숙해서 낯선 것들 1 아내, 제게 그럽니다 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익숙해서 낯선 것들 2 늙어 감, 그런 것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조직은 원래 그런 것이거늘 낯선 모습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하는 것도 없는데 다시 집을 옮기며 겨울 초입, 그 즈음에 차곡히 내려놓는 중이니까요 그런 분 어디 없나요? 도대체 누굴 닮은 걸까요? 다시금 평화가 그립습니다 이런 젠장, 누굴 닮았겠어요 익숙해서 낯선 것들 3 12월, 눈 내리는 겨울날에 1월, 갑오의 첫날 잘될는진 저도 모릅니다 아프다고 하는 것에 관한 삽화 2 그 머릿속이 궁금합니다 쓸데없이 눈물이 납니다 늙은 그녀의 빈방에 누워 1 왜 인사 안 해? 늙은 그녀의 빈방에 누워 2 5월, 오늘임을 안다 익숙해서 낯선 것들 4 스스로 알게 될 테지요 6월에… 이산에서 남자 그리고 여자 흘러간 일상, 서러운 파편들 7월, 소녀 그리고 새 떼와 예수 익숙해서 낯선 것들 5 난 고향집 담벼락의 곡선이 좋았어 살아감, 그런 것에 관한 어리석음… 그 소고(小考) 익숙해서 낯선 것들 6 겨울 초입, 그의 마음이 차다 스스로 그러겠지요 을미년 1월의 일상 평화로운 삶은 아닐 터이다 누구와 막걸리를 마시지? 늙은 그녀의 빈방에 누워 3 3월의 무게 늙은 그녀의 빈집 앞에서 모든 게 가짜인 것처럼 적응과 성찰, 사색과 공감 나 거 있을게요 닌자 도나텔로늦가을 창밖, 느릅나무가 있는 풍경 인생길을 지나갈 테다 한 해의 끝자락에 아련함… 문득 녀석이 알는지요 책을 읽지 않아선 아닐 겁니다 서랍 속, 문득, 손목시계 아이들은 언제나 2학년이다 그 말에 외로워졌습니다 촌스러워지는 거, 맞습니다 더운 봄날의 5월 밤에 늦여름 새벽, 그 단상 올려다본 천장 때문에 가끔 추억은 하겠지요 마음도 차갑습니다 제발 어제를 어제로 두라 늘 흑백인 걸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12월 이즈음에다시 한 해의 끝자락에… 대한민국 오십삼 살이다천 일 동안위로가 필요한 나이가 되었나 보다 구게 뭐라고요 그날들의 꿈 고럼 고럼 뭐든 처음은 처음처럼 비가 내립니다 나처럼 그러려나…, B 그리고 A 또 비가 내립니다 내 인생도 아닌 걸요 두 여자, 두 남자… 그날의 동화 술 한잔 사 주실래요? 뭐, 아님 말고요 행복해질는지요언젠가도 이런 날은 있었습니다 막걸리 한잔해야지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래도 아름다웠다 소녀에게한 권 더 샀어요 거지 같은 날들에 홀로 앉아 사람을 기다리는 일 오늘 문득, 맘 좋던 김상호를 추억합니다담천, 이 가을을 보내다일기장은 왜 내가 갖고 있을까요 양지바른 곳에 잘 모셨습니다 쓸데없이 또 눈물이 납니다 ●그 먼 옛날, 느티나무 아래에 다시 서다배다리골 동화(童話) 유년의 기억, 그 시절에느티나무 아래에 다시 서서연탄길을 걷다그날들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소설 『A와 B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