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제1부 나는 도둑놈이다자서전길땅과 친해졌다나는 도둑놈이다마라도에서바람 미술관벌거벗고 노래하는 사내-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작품 앞에서어느 봄날-이호관의 『능호집』을 읽고멀고 먼 해우소解憂所-해인사 백련암에서껍질몸 가벼운 저 강물작은 산, 너도 부담스럽다빈 항아리천정에 매달린 장갑오낙엽 씨큰일났습니다시껍했네가야산 홍류동에서매미 오도송카메라를 버리다소금단지베니스의 도마뱀놀고 있는 땅제2부 주먹에서 손바닥까지백척간두-실상사 도법 스님과 다담茶談에서야단법석고양이 찾기집사람유자농원에서교통신호등색채론인왕산 산불주먹에서 손바닥까지가을 독경어떤 사과억새풀꽃을 땅에 묻다별 헤는 밤-배종헌의 설치작품에 대한 주석페이지 터너를 위하여파도야, 미안하다인왕산 보름달연습솔방울 사태살아남은 것들은 왜 온몸이 상처투성이일까제3부 영혼의 무게밥상 물리는 재미강남 스타일나체와 갑옷월든 호수-메사추세츠 콩코드에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를 추억하다반얀나무의 말씀물잔에 담기는 달빛개가 된 처녀의 고백종마種馬가 되고 싶다!저 홍어 수컷이 부럽다달려라, 글로벌 빌리지 포장마차여마늘밭 항의실버 모델여자들 등쳐먹기백의민족, 좋아하고 있네이 어린 양, 한 말씀 여쭙고자하옵니다영혼의 무게왜 여자들이 더 오래 살까세계의 근원조선백자 사설私說돈황에서 개에 물리다불구-단동丹東 압록강 단교斷橋에서건널 수 없는 강-압록강 단동丹東에서 신의주를 바라봄은행잎의 거리에서묘향산 만폭동에서애기봉愛妓峰펀치볼 소나무플로리다의 천둥소리코로나 바이러스에게들리는가, 본존상의 한 말씀-토함산 석굴암해설 예리한 언어적 통찰의 결과로만 나타날 수 있는 시원한 파격 _ 호병탁(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