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서食書책장을 찢어 ‘입’에 넣는 순간, 책 속 세상이 현실이 된다.미미모구리耳もぐり타인의 ‘귓속’으로 들어가 기억을 읽고 조종하는 섬찟한 기술상색기喪色記‘눈’ 속에서 연기처럼 나타난 의문의 소녀, 그리고 세상을 멸망시키는 잿빛 짐승들부드러운 곳으로 돌아가다柔らかなところへ帰る퇴근길 버스에서 마주친 풍만한 ‘가슴’의 여인, 그리고 시작된 불온한 환상농장農場노숙자로 전락한 청년에게 농장 일자리를 제안한 남자, 그를 따라간 곳에서 마주한 끔찍한 ‘작물’의 정체 머리카락 재앙髪禍 ‘머리카락’ 신을 섬기는 신흥종교 행사장에서 목격한 소름 끼치는 의식나부와 나부裸婦と裸夫어느 날 전철에 나타나 승객들을 공격한 ‘전라’의 남자,그와 접촉한 뒤 하나둘 노출증에 감염되어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