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달을 등에 박고 미루나무처럼재활용 물고기푸른 한 권의 가문비나무 따라오는 길 내 그리운 단팥빵을 엄마, 그 버튼 좀 꺼주세요 그렁그렁 넘치는 초승달 흐르는 풍경 그때가 우리의 때 바다야, 바다야 무애의 빛 요석공주의 무애가감새, 머물다 서로에게 풍덩, 뛰어들던 그때 우리는 2부 소리의 깊이에 닻을 내리고때때로 꽃잎 날리는 삶은 내 안이 이렇게 소란스러웠나 소리의 여행 생이 출렁이는 소리 훌륭함에 대하여 가문비나무 등불은 등경 위에 춤추는 아이 풀꽃 시간을 빗으며 지하에 집을 지은 남자 울산댁 할머니 집장 3부 당신은 창가에서 중얼거리고모스크의 시간 응답 노동의 오후 오후꽃 화강암 먼지로 웃는 우리는 쉰, 청구서가 도착했다 화전놀이 리듬의 방식 물집 루피 속의 오래된 눈동자 행복지수 태풍 독수리가 부는 밤 4부 서로 오래 눈이 마주치기 위해어둠이 빛난다 청포도 마아가렛 해미 장날에 파는 것들 숲들쥐 사슴 리어카꽃 살인과 도둑 사이 존재 그리움을 걷네 월순이가 사는 마을 낙타가 서 있다 구원 연필선인장 해설 _ 물결의 리듬이 연 물집, 하나이며 여럿인 사랑의 열매 김학중(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