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제1장 그리스·로마를 변화시킨 질병1. 아테네 역병 - 스파르타에 승리를 가져다준 숨은 공로자스파르타군에 포위된 성안에서 알 수 없는 병으로 사람들이 죽어 가다|기록에 남아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팬데믹|치료 시설을 겸했던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명의 히포크라테스의 저서|유행병과 콜레라, 여기에 이질까지 언급되어 있다?|현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오류투성이!|만약 페리클레스가 병으로 쓰러지지 않았다면?2. 안토니누스 역병 - 로마 제국 쇠망의 시작은 아시아에서 유입된 역병이었다그리스 문화를 혐오한 로마의 대(大) 카토|지식을 계승한 아스클레피아데스와 그의 제자들|라틴어로 쓰인 가장 오래된 의학서 《의학론》|전성기의 로마를 덮친, 온몸에 궤양이 생기는 기이한 병|《속일본기》에 기록된 병은 천연두일까?|이미 절멸한 병원체가 고대 문명이 멸망한 원인이다?|현재 전해지는 고대 서양의 의서 중 대부분은 갈레노스가 쓴 것이다|원숭이의 해부를 거듭하면서 인체의 기능을 추측하다|질병의 설명에 설득력을 부여한 박학다식함|만약 로마의 인구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더라면3.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 지중해 제국 회복의 너무나도 큰 대가크리스트교가 세력을 확대함에 따라 제국이 쇠퇴하다|그리스 학예의 최고 학부인 아카데메이아를 폐쇄하다|의서 중 일부는 교회나 수도원에서 계승되었다|23만 명이 넘는 사람이 샘 페스트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죽다|만약 영토 확장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면column 01 고전 의학의 시작제2장 열쇠는 이슬람 세계에 있었다1. 고전 의서와 십자군 - 그리스·로마 시대의 결실을 이슬람 세계로부터 역수입하다격동의 수백 년 동안 흩어지고 소실된 책들|비잔티움 제국에서 진행되었던 고전 의서의 편찬|갈레노스의 주요 저서를 요약한 《알렉산드리아 집성》|이슬람 세계에서 진행된 고전 의서의 아라비아어 번역|의학 교육 입문서 《의학 문답집》을 편찬한 후나인 이븐 이스하크|고전 의학의 집대성 《의학전범》을 쓴 이븐 시나|십자군이 가져온 한센병과 천연두|고전 의서를 아라비아어에서 라틴어로 다시 번역하다2. 살레르노 의학교와 도시 국가 - 문화의 교차로에 전업 의사의 육성 거점이 탄생하다전업 의사가 존재하지 않았던 중세의 유럽|가정 내 해결이 불가능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곳은 수도원|장서를 베껴 쓰는 것도 수행의 일환이었다|경제력과 의사와 국제성이 의학교 탄생의 조건|국제적인 색채가 강한 인기 휴양지였던 살레르노|우수한 의학 교재가 속속 등장하다|도시의 성장을 배경으로 고등 교육이 발전하다|단순한 번역에서 좀 더 고도의 작업으로 전환되다|국가의 보증이 오히려 쇠퇴를 불렀는지도…3. 흑사병과 대항해 시대의 태동 -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인도 항로를 개척한 공포의 병동쪽에서 찾아온 감염증에 전쟁까지 중단되다|‘죽음의 무도’와 검역 등이 탄생하다|의학 교육의 중심은 대학교의 의학부로|인구 감소로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향신료의 수요가 확대되다column 02 고전 의학의 계승제3장 권위로부터 해방되다1. 인체 해부와 종교 개혁 - 중세가 막을 내리면서 금기였던 것들이 한꺼번에 풀리다인체 해부를 막았던 이중의 금기|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도 견학한 인체 해부|교회의 권위가 저하되면서 절대왕정의 시대가 찾아오다|해부에서 1인 3역을 소화해 낸 베살리우스|권위 있는 의서보다 인체 자체와 마주한다|정교하고 치밀한 해부도를 가능케 한 활판 인쇄|종교 전쟁의 영향을 받은 베살리우스의 인생|갈레노스를 부정한 윌리엄 하비의 혈액 순환론|사회도 의학도 새로운 시대에 돌입하다2. 천연두와 아메리카 선주민 - 정복자가 가져온 역병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했다철과 말 이상의 파괴력으로 선주민을 압살하다|18세기 후반부터 인두법이 보급되다|유럽인을 괴롭혔던 괴혈병3. 매독과 이탈리아 전쟁 - 용병이 고향으로 갖고 돌아간 고맙지 않은 선물적국의 이름으로 불린 불명예스러운 병|치사율이 낮기 때문에 미남·미녀의 훈장으로 여기기도|국가가 매춘에 개입할 구실이 되다|총상 치료에 혁명을 일으킨 파레4. 식물약과 동인도 회사 - 병도 치료약도 신항로를 통해아시아 항로의 개척을 계기로 약진한 네덜란드|린네의 연구도 뒷받침한 레이던 대학교|의지할 것은 허브 등의 식물약|감염원도 치료약도 모두 상선을 통해서 전래된 말라리아column 03 서양의 전통 의학제4장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1. 감염증 대책과 산업 혁명 - 템스강의 악취를 견딜 수 없게 되면서 공중위생이 시작되다‘세계의 공장’에서 진행된 공기와 물의 오염|템스강의 악취에 의회와 법원이 심의를 중단하다|열악한 위생 환경 속에서 감염증이 유행하다|역병의 원인은 오염된 공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감염원이었다|순수 배양 기술이 발전해 결핵균과 콜레라균을 발견하다|감염증 대책이 국가 과제가 되다2. 콜레라와 벨 에포크 - 콜레라가 탄생시킨 꽃의 도시 파리슬럼화된 파리에서 콜레라가 크게 유행하다|상하수도를 정비해 꽃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나다3. 병리 해부와 나폴레옹 - 비소 독살설을 뒤엎은 최첨단 기술몸속을 가시화해 병의 원인을 밝혀내다|과도기에는 거머리에게 피를 빨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치료법도 존재했다|병의 개념이 ‘증상’에서 ‘장기의 병변’으로|타진법·청진기·체온계도 이 무렵에 발명되었다4. 마취·소독법의 발명과 대서양 항로 - 최신 기술이 불과 3개월 만에 바다를 건널 수 있었던 이유마취법의 발명으로 장시간의 수술이 가능해지다|의사의 담당 병동에서 산욕열이 다발한 이유|정형외과의 분리에는 전쟁의 영향도 컸다|불과 3개월 만에 바다를 건넌 무통 발치5. 정신 분석과 세기말 문화 - 빈에서 꽃을 피운 유대계 문화뇌의 영역이 의학의 대상이 되다|‘마음’을 진료의 대상으로 삼은 프로이트|빈 문화의 주역은 유대계column 04 근대 의학의 시작(19세기)제5장 전쟁이 기폭제라는 아이러니1. 혈액형의 발견과 유대인 문제 - 미국으로의 두뇌 유출의 전형안전하게 수혈할 수 있는 혈액의 조건|먼 곳에서 피를 가져와 수혈할 수 있도록 만든 항응고제|수많은 유대인이 오스트리아로 몰려들다|나치로부터 도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의학부의 교수가 절반으로 줄어들다2. 스페인 독감과 제1차 세계 대전 - 전쟁의 종식을 앞당긴 팬데믹세계 대전의 전사자 수를 웃도는 사망자 수|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시작하다|현대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백신의 부재|변이하기에 위험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전자 현미경의 도입으로 백신의 개발이 가속화되었다3. 항생 물질과 제2차 세계 대전 - 연합군을 구한 설파제와 페니실린설파제 덕분에 목숨을 구한 영국의 처칠 총리|나치로부터 도피한 유대인이 페니실린의 추출에 성공하다|사망자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연합국의 승리에 공헌하다|인류가 감염증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균제4. 페이스메이커와 동서 냉전 - 소련 지도자의 생명을 지탱했던 서방의 최신 기술자신의 심장에 카테터의 삽입을 시도한 젊은 연수의|미국의 도움으로 생명을 연장한 브레즈네프|체내 장치의 해킹이라는 새로운 위협column 05 근대 의학의 발전(20세기)제6장 테크놀로지의 빛과 그림자1. 영상 진단과 고령화 사회 - 의학의 진보가 초래한 예기치 못한 사태엑스선 등을 사용해 몸속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되다|컴퓨터를 이용한 영상 합성이나 카테터를 병용한 수술도|치료할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보이는 것의 폐해2. 장기 이식과 사생관 - 일본에서의 보급을 지연시킨 뇌사에 대한 거부 반응인정되는 것은 달리 치료법이 없는 경우뿐|뇌사를 죽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장기 기증자의 부족으로 위법적인 장기 이식이 발생하다|부풀어 오르는 재생 의료에 대한 기대3. 사전 동의와 인권 문제 - 나치의 전쟁 범죄에서 얻은 교훈으로 의사와 환자가 대등해졌다잔학한 인체 실험에 대한 반성에서 파생되다|연수의의 인권조차 소홀히 여겼던 일본|암묵적인 양해에서 수긍할 수 있는 의료로|의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커뮤니케이션 능력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세계화 - 감염 확대 속도도 백신 개발 속도도 가속화되다분자유전학이 백신의 조기 개발을 뒷받침하다|신속한 정보 공유를 가능케 한 글로벌 사회|환자에게도 다양한 리터러시가 요구되는 시대column 06 현대의 정밀 의학후기주요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