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병과 친구다원인을 알 수 없는 열그래서, 네가 앓고 있는 병이 뭐였더라?지상에서 지하까지, 지하에서 지상까지혼자가 아니라는 것2. 괜찮다는 말, 괜찮지 않다는 말아임 파인 땡큐 앤 유?괜찮을 거야(아프지만) 괜찮아오늘, 하나도 괜찮지 않다3. 큰 병원으로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그렇게 한 달이 지나갔다드디어 이름을 알게 되었다나에게 낙하산이 있으면 좋겠다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처방4. 나는 이 병원의 첫 번째 환자였다이 큰 병원에 단 한 명도 없었다함께, 믿고, 항해한다는 것친구가 되려면, 잘 알아야 한다5. 마음까지 먹히지 않기 위해서아플 때마다 존재를 다시 확인했다그는 내게 미안하다 했다밀물이 가면, 썰물이 찾아온다무너지면 또 쌓으면 되지6. 나는 생각보다 무서운 약을 먹고 있었다악마의 약친구는 나를 보았지만, 알아보지 못했다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방법7. 잘 자라는 말, 사랑한다는 말수면제는 먹지 말고 옆에만 두세요약을 먹지 않는 밤사랑하는 사람의 잠을 빌어주는 일잠든 얼굴을 바라보는 마음으로8. 버티는 삶에 대하여운이 없는 사람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오늘의 사랑을 말하기버티는 사람들을 본다9. 오늘도 무사히 일하기 위해서아마 몰랐을 것이다, 내가 아픈 사람이라는 건해봐야 알 것 같았다왜 쓰러졌는지, 이유는 모른다직접 생성하는 나만의 퀘스트10. 가장 깊은 밑바닥에서 가장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것삶에서 가장 치열했던 열아홉내가 바랐던 단 하나나에게만 의지해 다시 일어나기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어?11. 모든 고통을 함께하는 사람내가 살아가는 이유그 자리에 있어 주어서 고맙다내가 지금 너를 응원하는 이유는큰 힘이 들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옆에 있어 주기12. 네가 곧 나임을계속해서 상처받으며 살아간다는 것나는 내가 불쌍하지 않으니까고통은 마주하는 것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