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① 이제 나의 절반은 내내 밤기억의 첫 시작 아빠 목소리분주하고 심각했던 응급실 응급수술이 끝나고 다시 꿈속으로실명이란 비극 받아들이기그럼에도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감염과의 필사적인 사투사고 소식 현명하게 알리기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눈이 흐려졌어요 끔찍했던 두 번째 응급수술 마약성 진통제를 찾아 울부짖는 의사6인실의 마리아 여사님 날려버린blow-out 골절 성형수술 얼굴이 터질 것 같았지만 말할 수 없어 오늘 퇴원합니다 ② 가장 보통의 존재, 가장 부러운 존재작은 거인, 엄마소비의 공허함일상생활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첫 연말 밤 외출실명 소식을 들은 동생은눈물 빼주는 작업 주인도 못 알아보는 Face ID안약 알람 진짜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흘러나온 고름, 절망적인 재입원 함께의 중요성 나 홀로 병원에서 연휴 나기고효율 인간이 못 견디는 비효율의 삶 ③ 절대 지치지 않겠다는 다짐거품뇨가 나왔다 지독하게 치료받을 용기엄마 아빠는 눈이 두 개잖아!눈동자야, 너 참 예뻤구나 공포스러운 가짜 눈알, 페이크 아이Fake eye흉터가 남았던 손톱을 잘랐어요 드디어 안압이 재진다 킁킁 어디서 발 냄새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블루베리 애플워치에 숨겨진 뜻 심하지 않은 장애인이라고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완벽한 복귀 의사는 환자를 봐야 해 1.5인분의 삶 ④ 중요한 건 꺾여도 된다는 마음드디어 진짜 의안을!아가씨가 왜 여기 앉아있어? 난 빨리 실명하길 바랐어 여행지에서 흘린 피눈물 연주 씨한테 손은 어떤 장기인가요? 어이 간호사! 나 아파 죽겠다고오오! 벌써 1년 빙글빙글 도는 회전목마에서 뛰어내리다 바로 잡으려는 용기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맞서기 위한 노력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마무리, 그리고 다시 환자 우리가 있으니 걱정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봐요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