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오후삶의 재가을 새벽녘어려 미숙했던장례어린 시절은 아무도 죽지 않는 왕국이다떠나며음악이 빠진 만가(輓歌)더 이상 의심하지 마라, 오베론이썰물죽기 전에 바치는 애가(哀歌)묘비명첫 번째 무화과무덤에는 꽃이 없어야슬픔의 친척애도묘비에 새겨 넣을 시나비밤새 불 밝히며죽어가며내 심장은, 배가 고파서절대로, 가지에서 딴 과일을두 번째 무화과도시의 젊은 연인들을 위한 노래두 번째 사월의 노래슬픔봄봄노래여인숙눈 속의 수사슴돌무더기시인과 그의 책철학자봄과 가을목요일요절한 시인에게캐슬린에게S. M.에게여행한 해가 저물 때소네트나 그 황량한 바닷가로 다시 돌아가리나는 카오스를 열 네 줄 속에 가둬둘 것이다나는 여자로 태어나서 나 같은 여자들과 관련된사랑이 전부는 아닙니다다른 소녀들은 자신들의 사랑을저를 가여워하지 마세요시간이 위로를 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어디서, 어째서 그랬는지아주 한참 동안 그대 얼굴 쳐다보고 있노라면옛날에도 여자들은 지금 나처럼 사랑을 했었다해설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