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깨진 바다물잠뱅이겨울 저녁봄을 드시다산이 사라졌다아카시아꽃 피는 밤꿈자리그렇게라도 짖어보는 것이다?는 소리첫발오소파마리어카에 실려 가는 노을폐사지를 걷다가제2부전화버스 타러 간다배롱꽃만 붉었다호들갑동네 막내장대추위워쩌겄어시린 겨울밤에 들다너테가르랑 소리에 묻히다상강에 이르다진만이네 개바다, 잠시 숨을 멈추다성질난 다짐제3부더없이 깊고 짙은 여름음력 유월 초하루매미나의 바다저물녘아침이 일어난다그런 날이 있었다구석에서먼 거리읍내 가는 길은 멀다딱새소문산목련 같은 봄에 오르다제4부그늘 깊은 집백중(百中)밤을 줍다가목련꽃 발자국달은 밝은데야간작업미싱사집이 돌아가셨다이야기 한 소쿠리개 대가리 소금 허치듯헌 소리 또 허고외로운 허수아비염생이손자국발문|문동만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