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는 자의 헛소리11 설정을 바꿔버릴 정도로 자백에 영향을 주는 음식14 어제 마늘을 잔뜩 먹은 녀석이 임종 장면에 임하는 태도17 머릿속에 꽉 들어찬 대사가 카레에 밀려나고 식곤증이 덮치는 오후 20 외국에서 이교도가 된 날의 초밥과 욕조, 그 차가움에 대해24 포테이토칩을 한 손에 든 양들의 침묵, 그 기념사진이 없는 건에 대해27 키 크는 비결을 물으면 일단 우유라고 대답한다31 빡빡머리 중학생은 레게와 펑크 사이에서 흔들렸다34 양하 때문에 외울 수 없었다고 귀여운 글씨로 썼다37 오믈렛도 에그 베네딕트도 변기에 앉은 다음에 40 명왕이 지켜보는 아름다운 뒷간에서 생각하는 오늘 저녁 메뉴43 백반집 구석에 줄줄이 서 있는 우주인의 시선에도 고봉밥을 먹어 치운다 46 도쿄특허허가국 같은 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 다카카게49 결코 고독하지 않은 ‘팀 고독’은 감독 옆으로 동그랗게 둘러선다 52 만두귀가 되고 싶지 않은 스모 애호가 유도인의 서투른 배트 연습56 홍백가합전 방영 시간에 홀로 새해를 맞이하는 분들과 함께 식사하고 싶다 59 가발을 벗고 목욕탕에서 나와 만간지고추의 달콤함을 배운 밤에62 처음에는 굿이지만 피부는 외래어보다 한자를 원했다65 한마디 해두자면 배우는 점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야 68 안드로이드는 하카타 부들부들 우동의 꿈을 꿨는가, 안 꿨는가71 모처럼 결혼 축하 선물로 스키야키 냄비를 보냈으니 헤어지지 말아줘 74 대기 시간에는 카메라를 향해 무의미한 음담패설을 연발한다77 그대가 꼭 친구라고 할 수 없고 사진도 언제나 찍히는 쪽이라고 할 수 없다 80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한 마음의 동요도 보정할 수 있을까 83 끈기 있게 주사를 맞아 마수에서 벗어날 방법을 믿겠는가86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모닥불을 둘러싸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어주마어리석은 자의 잠꼬대91 버스 안에서─프롤로그103 취조실109 가벨115 술집121 달리기127 땅속132 딱지137 수술실143 복수150 일당157 독방164 고등어조림─에필로그170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