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말 나는 마침표가 좋아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겨울 방학드디어 늙는다는 기쁨 왠지 겨울바람이 부는 사람 불안해하기에도 늦은 계절 세상 돌아가는 모양이 이해가 될 때 결산을 잘 내야 어른 갈무리해 둔 명장면들 언 땅을 일구는 하얀 소 입이 얼어붙은 이들에게 마음을 보려면, 겨울 여행을 겨울엔 러브레터, 여름엔 라스트 레터 원단이 좋은, 우아한 겨울 코트 겨울 아침의 짙은 성실함 울기 딱 좋은 날씨 계획보다 위대한 뒷수습 그 겨울, 엄마의 드럼 콘서트 두 언어를 다듬는 일 겨울잠을 자며 길게 꿈꿀 자격 지난 겨울들이 모여, 올해의 겨울이 1년이 문장이라면, 마침표는 확신 맺음말 마침표는 마침내 시작점 더하는 말 나의 영원한 쉼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