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체메뉴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목차보기

프롤로그: 사람을 만나는 길 6

1부 우리는 안녕한가?
1 우리는 안녕한가? 10
2 건물의 바깥 14
3 빼앗긴 건물의 바깥 18
4 방치된 건물의 바깥 26

2부 안녕으로 가는 길
5 공공공간의 사명 32
6 공간의 힘 40
7 사람을 만나자 48

3부 무엇을 해야 하는가?
8 만남의 설계: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3S 54
9 Secure: 보행 공간 확보 58
10 Separate: 보차 망 분리 70
11 Serve: 도시를 위한 건축 92

4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2 계획 범위 설정 116
13 광장 계획 122
14 보행 가로망 계획 128
15 차도 망 계획 132
16 필지 구획 138
17 가로 설계 142
18 상가 설계 150
19 공원 계획 154

5부 이어지는 길
20 Retrofit 160
21 설계의 바깥 168

에필로그: 마음이 머무는 길 184

추천의 말 186
참고문헌 192
도판출처 194

이용현황보기

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32598 711.4 -24-3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132599 711.4 -24-3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139076 711.4 -24-3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139077 711.4 -24-38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114961 711.4 -24-38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국가공무원이 목격한 ‘불편한 도시’
도처에 깔린 비인간적, 몰인간적 환경
더 나은 도시를 누릴 권리를 찾는 길!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삶을 누리고 있는가? 자동차에 빼앗긴 길에서 우리는 무심코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 우연한 만남은 찾을 수 없고 이웃과 단절되었다. 그저 목적 있는 의사소통만 이 도시에 넘쳐난다. 사람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사라지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설계가 낳은 현주소다. 그러나 우리는 이따금 극심한 교통 체증에 불만을 토로할 뿐 지금 도시의 모습에 익숙해져 무감각하다. 지금 도시 문제의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것.

『사람을 만나는 도시』는 산적한 우리 주변의 문제를 올바로 직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더 나아가 물리적, 사회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목도되는 도시 문제를 풀어나가며 그 단초로 ‘길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람이 만나고 ‘걷게 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세 단계의 지침(3S)을 강조한다. 첫째, 만남을 위한 장소의 확보(Secure). 만남을 위한 장소는 바로 ‘보행로와 공공공간’이다. 둘째는 만남을 방해하는 요소의 분리(Separate)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만남을 촉진하는 요소를 더하는 것이다(Serve). 그가 말하는 도시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만들기’다. 이 원칙에 따라 보행로와 차도, 대중교통 정류장과 광장 등을 우선 마련하고, 그 후 장소를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도시설계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삶의 형태를 고민하는 일이다. 일찍이 보행 친화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선 나라들은 아름다운 도시 경관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일례로 책에서 언급한 네덜란드 하우턴은 주요 대중교통인 기차 노선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 보행로를 자동차 도로와 분리하는 교통망을 만들어 운용한다. 이곳에선 시간과 비용 면에서 자동차보단 자전거를 타는 편이 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된다.

아름다운 골목과 거리로 손꼽히는 도시들은 하나같이 걷기 좋은 환경을 통해 우연한 만남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이 길을 오가며 자연스레 교감하고 연결되는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어낸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효율성과 편리함만을 강조하는 삭막한 도시가 아니다. 우리도 이처럼 각자의 호흡과 리듬으로 서로가 공감하며 어깨를 맞대는 도시 풍경을 그려내야 한다.

도시를 개선하는 일은 결국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내가 발 딛고 선 거리와 골목을 유심히 둘러보자. 지금껏 무심히 지나쳤던, 그저 배경에 지나지 않았던 도시 곳곳에 아쉬운 점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더 나은 도시를 향한 여정’으로 한 발자국 나아갈 것이다.

편리한 이동과 맞바꾼
풍요로운 일상을 되찾는 법


우리는 건물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곳곳에서 불편함과 맞닥뜨린다. 집을 나선 후 목적지에 닿기까지 우리는 몇 개의 횡단보도를 건널까? 내 뒤를 바짝 쫓는 자동차에 몇 번이나 길을 비켜주어야 할까? 매일같이 겪는 불편함에 우리는 이미 익숙해졌을지 모른다. 도시는 원래 불쾌하고 불편한 곳일까? 지금보다 더 좋아질 방법은 없는 걸까?

매일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중 일부는 영원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의 60퍼센트가 거동이 어려운 노인이라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도시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도시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

『사람을 만나는 도시』는 우리 도시의 현실을 들여다보며 무관심이 만들어낸 삭막한 도시 풍경과 편리한 이동을 위해 희생된 삶의 가치를 냉엄하게 뒤돌아본다. 오늘날 우리가 겪는 수많은 문제가 도시설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시한다.

“사회적 접촉은 사회적 고통은 물론 신체적 고통까지 줄여준다. 우리가 다친 자녀를 안아주는 행위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사람이 모여 있는 활기찬 거리를 선호한다. 카페 의자가 대체로 보도를 향해 나와 있는 까닭도 도시 생활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간의 가장 큰 기쁨이다.’라는 아이슬란드의 오래된 시구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온다.’라는 스칸디나비아 속담처럼, 타인을 향한 인간의 기쁨과 흥미는 도시에 활력을 부여하는 강력한 요인이다.
이렇듯 만남은 우리 삶의 밑바탕이자 궁극적인 목표다. 열린 공간에서 이뤄지는 만남과 대화는 개인의 생각을 여론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를 바꾸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타인을 이해하며 더불어 살기 위해 우리는 더욱 빈번히 부닥치고 만나야만 한다. 그러므로,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 도시에는 단순한 통행로나 빈 공간이 아니라 만남을 위한 공공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 ‘안녕으로 가는 길’에서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6] 치열한 도시계획 업무와 비교하면 도시를 설계하는 일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도시의 모습을 걱정하거나 기대하는 사람은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다. 시민들도 차가 막히는 것을 이따금 불평할 뿐이었다.
[P. 7] 우리가 사는 환경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계획하고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야기가 끝나갈 즈음엔 도시의 무엇을 보아야 할지, 또 그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머릿속에 그려지게 될 것이다.
[P. 12] 지금 우리는, 안녕하지 못하다. 경제 규모를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 사회가 크게 진보하였음에도 도시민의 일상이 여전히 빈곤한 이유는 우리의 일상을 담는 그릇인 ‘도시’가 안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챗봇 챗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