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체메뉴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초록보기

본고는 󰡔復齋淨稿󰡕가 河濱 愼後聃 시문학의 여정에서 매우 이색적이고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여기에 수록된 시편들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이다. 생애 전체로 보자면 신후담은 시인으로서보다 학자로서 평가받을 때 더욱 무게감을 얻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시인으로서의 신후담을 주목할 경우, 󰡔복재정고󰡕에는 개인사적 특징과 시문학사적 가치를 증명할 작품들이 많다고 판단된다.

본론에서는 다음의 세 갈래로 나누어 특징을 조명하였다. (1) 반성의 선언과 성찰하는 인생을 읊은 시들을 살폈다. 遯窩居士와 復齋로 호를 정하며 인생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시를 통해 신후담 시문학의 중대한 전환 국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일상의 詩化와 생활 밀착의 시 쓰기 경향을 주목하였다. 출세의 길을 끊고 가문의 근거지인 金城村으로 돌아와 학자적 일상을 펼쳐나가려는 경향이 이 시기의 연작형 시편들을 관통하는 특징이었다. (3) 遊仙으로의 이끌림과 隱逸의 지향을 고찰할 수 있었다. 儒家 學人으로서의 지향을 견지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신선과 은일을 꿈꾸는 상상력은 새로운 출발과 길 찾기의 고민 과정에서 발생한 정신적 풍경이었다.

40대 이후에 신후담은 저술에 전념하면서 거의 시를 짓지 않았다. 최상의 시를 향한 도전을 멈추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20대 진로 전환기 시절의 삶을 담고 있는 󰡔복재정고󰡕는 신후담의 시문학에서 꼭 기억되어야 할 장면이라 할 것이다.

권호기사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復齋淨稿』와 河濱 愼後聃의 시문학 = A study on the poetry of 『Bokjaejeonggo』(復齋淨稿) and Habin Shin Hudam(河濱 愼後聃) 김동준 p. 7-40
河濱 愼後聃의 愼守勤 복권 활동 = Habin Shin Hu-dam's activities for the restoration of Shin Su-geun 김문식 p. 41-74
하빈 신후담이 自得한 『大學』의 본지 = Habin Shin Hu-Dam's self-gained message of the Great Learning 임부연 p. 75-143
성호예설의 경학 근거와 실제 행례 = The scriptural basis and actual cases of the Seongho-yeseol : focusing on rite letters and 『Sangwi-ilrok』·『Seongho-chosangilgi』 : 예학 서신과 『상위일록』·『성호초상일기』를 중심으로 이병유 p. 145-191
박지원 사유의 포스트휴머니즘적 독해 = Beyond anthropocentrism : a posthumanist reading of Park Ji-won's thought : 생명성과 존재론적 평등에 대한 철학적 탐색 김은영 p. 193-224
정약용의 自主之權, 그 서학적 연원과 함의 = Jajujigwon (自主之權) in Jeong Yak-yong : its origins and implications 김보름 p. 225-265
柳馨遠의 敎選之制에 나타난 敎人과 取士를 아우르는 방법론, 鄕禮 = A methodology encompassing the education and the selection of morally upright 士民 in Yu Hyung-won's 敎選之制 focusing on Hyangrye(village ritual) 박사랑 p. 267-310
1711년 조선통신사행과 『일광산팔경시집』 = The 1711 Chosŏn T'ongsinsa and Ilgwangsan p'algyŏng sijip : poetic exchange mediated by painting : 회화를 매개로 한 시적 교류 이라나 p. 311-359
『髀禮準』의 저술 목적과 별자리의 구성 = The purpose of writing Biryejun(髀禮準) and the composition of constellations 구만옥 p. 36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