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법을 듣는 방식 제2장 공통의 외적 예비수행 제3장 공통되지 않는 내적 예비수행 제4장 왕생법(포와법) 제5장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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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밀교와 현교를 관통하여 성불의 길로 이끌어주는 수승한 가르침! 다양한 경전과 논서를 넘나들며, 알기 쉬운 해설로 진실한 발심과 성불의 길로 이끌어주는 안내자! 티벳불교의 보리도차제법, 대원만 예비수행의 지침서!
1. 오늘날 사회는 첨단과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은 최고 수준의 물질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사람들 마음속의 번민과 고뇌는 조금도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번뇌를 잠재우고 평안을 얻을 것인가? 이에 대해 티벳불교에서는 자기 마음을 밝히는 수행만이 번뇌의 불을 끄고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티벳의 대표적 수행법 중 하나인 ‘대원만(족첸) 수행’의 예비수행 지침서로서, 수행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바로 깨칠 수 있는 마음의 요결서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런 까닭에 역사상 티벳의 고승들은 종파를 초월하여 <대원만 수행 요결>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는데, 이 법은 불법에 정통하고 ‘발심’에 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법이며, 티벳불교가 중요시하는 점차적 수행인 ‘보리도차제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사람의 명실상부한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대원만 수행 요결을 닦아야 한다”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대원만’이라고 번역한 ‘족첸’은 대구경大究境 또는 궁극적 경지라는 의미로, 티벳불교를 최초로 정초한 빠드마삼바와(구루 린뽀체) 이래로 닝마빠에서는 물론, 타 종파에서도 최고급 명상법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롱첸닝틱이란 대원만 수행의 방법을 말하는데 이는 예비수행과 본수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비수행은 4가행을 포함하는 외적.내적 예비수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수행은 생기차제와 원만차제와 대원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이 책 <대원만 수행 요결>은 롱첸닝틱의 예비수행에 대해 닝마빠의 전승조사인 직메 최기왕뽀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논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직메 최기왕뽀(뺄뛸 린뽀체, 1808~1889)는 근대에 가장 유명한 닝마빠 전승조사이자 대성취자 중 한 명으로, 근본스승인 직메 갤와뉴규로부터 이 책에 수록된 대원만 예비수행법을 25차례나 배웠으며, 무문관 수행을 통해 결국 실상의 대원만 경계를 체득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대원만 수행 요결>의 전통은 창시자인 빠드마삼바와로부터 대성취자인 롱첸빠를 거쳐, 롱첸빠의 지혜의 화신인 릭진 직메링빠, 직메링빠의 마음의 아들인 직메 갤와뉴구를 통해 저자에게로 전승되었으며, 그것이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 책을 한역한 수다지 캔뽀는 직메 최기왕뽀로부터 전해오는 대원만 수행 법맥을 고스란히 간직한 직메푼촉 린뽀체의 제자로 티벳어와 중국어 정통한 스승이다. 또한 이를 우리말로 옮긴 지엄스님은 20여 년간 조사선 수행과 강원의 강주 경력을 거친 후 중국에 유학하여 수다지 캔뽀로부터 직접 대원만 수행법을 배웠다. 따라서 이 책은 비록 중역이긴 하지만 수행과 이론을 겸비한 두 번역자에 의해 완성된 것이기에 더욱 그 의의와 가치가 높다 하겠다.
2. 이 책의 내용은 전체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문과 저자 직메 최기왕뽀에 대한 꽤 자세한 약전略傳에 이어, 제1장에서는 ‘법을 듣는 방식’을 발심과 행위의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발심은 법을 듣고 닦는 모든 순간에 항상 견지해야 하는 보리심의 마음을 내는 것이다. 행위는 끊어야 할 행위와 취해야 할 행위로 나누어 과실과 허물을 끊고, 육바라밀 등을 힘써 닦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공통의 외적 예비수행’을 인생난득, 수명무상, 윤회계의 결함, 인과불허, 해탈이익, 스승을 의지함이라는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째의 인생난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 법을 만나 수행하기가 지극히 어려움을 사유하기를 권유하며, 둘째의 수명무상에서는 태어난 모든 존재는 결국 무상하게 사라져버림을 자각하여 깊이 무상을 닦을 것을 제시한다. 셋째의 윤회계의 결함에서는 육도윤회의 세계는 결함투성이이며 고통일 뿐임을 자각하라고 하며, 넷째로 인과불허에서는 불선업과 그 과보, 그리고 해야 할 선업과 모든 업의 자성을 논한다. 다섯째의 해탈이익에서는 해탈의 정의와 분류를 제시하고, 여섯째의 스승을 의지함에서는 스승의 중요성과 스승께 의지해야 할 필요성, 그리고 스승께 의지하는 차례와 방법을 설명한다. 제3장인 ‘공통되지 않는 내적 예비수행’은 5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모든 성도聖道의 기초가 되는 귀의로, 귀의의 기초, 분류, 방법, 학처, 공덕 등을 설명한다. 둘째는 가장 수승한 대승으로 들어가는 수승한 보리심을 발함이다. 여기에는 4무량심을 발함, 수승한 보리심을 발함, 원보리심과 행보리심 수행이 포함된다. 셋째는 불리한 조건인 악업의 장애를 청정케 하는 금강살타 염송수행이다. 여기서는 참회의 이치와 4종대치력, 구체적으로 금강살타를 닦는 법과 백자명을 염송하는 방법을 제시한 다음, 참회의 공덕을 설한다. 넷째는 순연順緣의 자량을 쌓는 만다라 공양과 단박에 네 가지 마魔를 끊어버리는 자량 쌓기를 설하며, 육신보시 수행인 쬐(단법) 수행을 자세히 설명한다. 다섯째는 자기 마음속에 깨달음의 지혜를 일으키는 구경의 방편인 상사유가(구루요가), 즉 전승조사에 대한 관상을 설명하는데, 상사유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실제 수행법을 다룬다. 제4장에서는 특별한 수행법인 ‘왕생법(포와법)’을 왕생의 분류, 세 가지 생각을 갖춘 왕생, 왕생 수행법, 왕생의궤의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왕생법이 특별하다고 하는 이유는, 수행이 깊은 상근기도 능히 왕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도에 견고함을 얻지 못했거나 혹은 죄장이 두터운 사람들, 심지어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업을 지은 사람들도 이 가르침에 의해 능히 서방정토에 왕생하여 성불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왕생법을 ‘닦지 않고도 성불하는 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5장의 결론은 지금껏 설한 내용을 총괄적으로 요약하고. 게송을 통해 모든 중생이 이 수승한 <대원만 수행 요결>에 의지하여 해탈의 인因을 심기를 발원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3. 이와 같이 <대원만 수행 요결>은 티벳불교 수행 전체를 구체적이고도 자상하게 다루고 있는 수행의 총 요결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티벳불교에 관심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불자, 나아가 번뇌를 없애고 자유와 해방을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손에 넣는 순간, 지금과 영원의 행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게 되는 것과 같다고 가히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