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전 세계 200명의 젊은 작가들이 말하는 사랑의 정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진부하게 느껴질 만큼 보편적인 이 질문은 시대를 불문하고 우리 곁에 함께해왔다. 이번에 출간된 《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 거야》는 이 진부한 사랑에 관한 정의를 다시 묻는 책이다. 프랑스, 영국,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등 우리 시대 전 세계 200명의 젊은 작가들의 목소리를 모아 각기 다른 사랑의 정의를 담아낸다. 그리고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자크 콕은 그 200개의 사랑의 정의를 200개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표현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 속에 살고 있고, 그 사랑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 “눈과 마음을 적셔준 선물 같은 책” 등 출간 당시 많은 독자의 호평을 받았다. 공감과 감탄,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각각의 사랑의 정의는 한 편의 시처럼 읽히고, 일상에서 마주할 법한 이야기들로 단숨에 우리를 사랑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저자들은 침대에서,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등 아무 곳에서나 이 책의 아무 페이지를 펼쳐 읽어보기를 권한다. 200개의 사랑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기억을 더듬고, 치유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또한 잊고 있던 사랑이 행복했던, 기뻤던, 짜증 났던, 화났던 그 모든 순간에 늘 우리와 함께였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사랑이 메마른 시대에 살지만 여전히 사랑을 말하고 싶은 우리에게 이 책은 따뜻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의 반짝이는 모든 순간에서”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표현을 담아낸 아름다운 언어들 이 책이 보여주는 사랑은 단 하나의 의미로 함축되지 않는다. 때로는 달콤하고, 슬프고, 장난스럽고, 신랄하고, 잔인하기까지 하다. 200개의 사랑의 정의는 200개의 다양한 사랑의 형태와 표현을 담아낸다. “사랑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 어깨를 내어주며 / 눈물을 받아주는 것.”(쥘리 에바, 142쪽)과 같이 위로가 되어주며, “사랑은 / 당신 없이도 살 수 있었다는 / 사실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로랑 그리마, 18쪽)에서처럼 인생의 전부가 되고,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만들 듯 /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을 만들 수도 있기에.”(파크리크 세네칼, 376쪽)처럼 역설적이며, “사랑이란 / 가장 큰 피자 조각을 / 그에게 남겨주는 것.”(마드무아젤 카롤린, 270쪽)이 알려주듯 무엇이든 아낌없이 줄 수 있는 마음과도 같다. 사랑의 대상 또한 다양하다. 연인부터 옛 연인, 배 속의 아기, 30년을 함께한 배우자, 자기 자신,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랑은 주체와 대상을 콕 집어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왜 다른 설명은 필요 없었는지 그 사랑의 이유를 자연스레 알게 된다. 머리말에서 사랑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우리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사랑이라는 본질로 말이다. 어떤 형상을 하고 있든 어떤 옷을 걸치고 있든 여전히, 그리고 언제까지나 본질은 사랑이다.” 그리고 그 본질로 돌아갈 기회를 아름다운 언어들을 통해 선사한다.
사랑하고 있는, 사랑을 기다리는,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책 이 책에서 비춰지는 사랑의 여러 모습은 모두 다른 장면을 보여주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하다. “사랑이란,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입맞춤, / 아이의 이마를 어루만지는 엄마의 손길, / 친구의 귀에 전하는 따뜻한 속삭임.”(제시카 시메르망, 116쪽) “사랑이란 / 두 사람이 동시에 눈을 들어 서로를 알아보는 것.”(안젤리크 발베라, 10쪽) 우리는 이 짧은 글들 속의 상황과 장면을 그림처럼 쉽게 떠올리고 공감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안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금 자극하며 생생하게 되살린다.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씩 발견하기 바란다. … 좋은 추억, 만족스러운 치유, 행복한 꽃피움을 선사하기를 기원한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은 사랑하고 있는, 사랑을 기다리는,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사랑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책속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 원예가에게 사랑이란 가시를 품은 장미였다. 그런데 그는 가시 달린 장미를 잃고 말았다. 간직해왔던 사랑의 정의를 잃은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가? 어쩌면 지금은 잃어버리고 없는 그 정의란 무엇이었던가? 자, 어서 이리로 와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씩 발견하기 바란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원예가에게 다시 용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게 당부하라. 우리 내면의 꽃이 오브제로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될까 봐 두려운 마음에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어떤 시련과 역경에도 믿음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설사 우리 자신이 그것을 막을지라도. 이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들려주려 하는 이야기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 기억을 더듬고, 치유하여 다시 나의 꽃을 피우길 바란다. _머리말 <내가 간직했던 사랑의 정의를 찾아서> 중에서
[P. 12] 사랑은 풍선과 같다. 바람을 불어넣어 가능한 크게 부풀린 다음 서로를 끈으로 묶어둔다. 혹여 조심하지 않으면 바람이 빠지거나 터져버리고, 자칫 끈을 놓치면 날아가 버린다. 하지만 가끔은 딱 완벽해서 잘만 붙잡고 있으면 우리를 별나라로 데려다준다. _비르지니 드망쥬
[P. 16] 사랑이란 폭풍의 중심에서도 다툼이 계속되는 순간에도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도 뜨거운 한여름에도 온전히 침묵하는 중에도 곁에 없을 때에도 온 마음을 다해 너를 다시 붙잡으면서 내가 왜 너를 선택했고 왜 여전히 너를 선택하는지 되새기는 것. _마갈리 베르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