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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두가(虛頭歌)
대관강산(大觀江山)
역대가(歷代歌)
궁장가(宮墻歌)
역려가(逆旅歌)
소상팔경(蕭湘八景)
고고천변(皐皐天邊)
새타령
달거리
금화사가(金華寺歌)
숭유가(崇儒歌)
태평가(太平歌)
효도가(孝道歌)
북정가(北征歌)
2. 호남가(湖南歌)
3. 광대가(廣大歌)
4. 치산가(治産歌)
5. 도리화가(桃李花歌)
6. 권유가(勸誘歌)
7. 갈 처사 십보가(葛處士十步歌)
8. 방아타령(打令)
9. 단잡가(短雜歌)
10. 명당 축원(明堂祝願)
11. 구구가(九九歌)
12. 성조가(成造歌)
13. 오섬가(烏蟾歌)
14. 명기타령(名妓打令)
15. 춘향 이별 사설
16. 어부사(漁父詞)
17. 추풍감별곡(秋風感別曲)

해설
부록?신재효의 사설 개작과 가사 창작의 의미
옮긴이 후기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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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의 가사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597326 811.1 -20-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597327 811.1 -20-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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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정본을 확립했다
신재효가 우리나라 판소리에 세운 업적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춘향가>를 비롯한 판소리 여섯 바탕만이 소개되었을 뿐, 오히려 그보다 훨씬 더 자주, 다양한 자리에서 서민들에게 사랑을 받은 가사들은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신재효의 자료를 모아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판소리 및 고전 가사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판소리에 대해 오래 연구해 온 정병헌 교수가 여러 필사본을 대조, 교감해 정본을 만들어 냈다.
내용은 ‘읽는 문학’이라기보다 ‘외워 부르는 문학’이라는 특성을 살려, 원문의 리듬감과 어휘를 그대로 살리고 대신 상세한 주석을 달았다.
조선 후기에 가장 널리 불렸던 가사들을 통해 당시의 문화와 어휘, 표기법 등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계와 해학으로 가득 찬 노랫말을 통해 당시 서민들의 사상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소리꾼들에게 정확한 가사집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조선 시대 서민 문화와 우리 판소리의 실체를 맛볼 수 있게 한다. 신재효의 사설 개작과 가사 창작에 대한 부록도 함께 실어 판소리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29편의 노래 문학 ‘가사’가 실렸다
이 책에 실린 가사는 총 17편이다. 그러나 <허두가>라는 이름 아래 13편의 작품이 들어 있으므로 이를 각각 한 편의 가사로 본다면 모두 29편이다. <허두가> 외에 <성조가>, <어부사>, <호남가>, <광대가>, <고사>(일명 명당 축원), <단잡가>, <치산가>, <십보가>, <권유가>, <오섬가>, <방아타령>, <도리화가>, <구구가>가 실려 있다.
‘가사’는 단가, 가사, 잡가, 민요 등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신재효의 가사를 ‘우리말로 할 수 있는 모든 유형들을 실험할 수 있었던 노래 문화’로 정의한다.

조선의 낙천적인 미래를 꿈꾸다
‘허두가’는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 풀이 노래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짧은 노래를 말하는 것으로, 영산, 초두가, 허두가, 단가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신재효는 각각 따로 존재하던 열세 편의 작품을 개작 정리해 <허두가>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신재효는 <허두가>를 만들기 위해 주도면밀한 노력을 기울였다. <허두가>의 맨 처음에 들어간 작품은 <대관강산>이다. 일명 <풍월강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설은 중국의 명승지와 조선의 명승지를 구경하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 현재적 시각으로 볼 때 중국의 찬란한 명승고적은 모두 부질없는 허망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이에 비해 고종이 등극하고 새로운 정치가 개막하던 조선의 상황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미래를 예상할 수 있었다. 신재효의 이러한 시작은 <허두가> 전편에 일관되게 드러나는 개작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역대가>나 <역려가>, <고고천변>, <달거리> 등도 마찬가지다. 가필과 정정을 통해 신재효가 드러내고자 한 의도는 이 열세 작품을 <허두가>라는 하나의 작품으로 이해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노래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하다
이 외에도 신재효는 기존의 여러 작품을 개작, 조합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창작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드러냄으로써 ‘노래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오섬가>는 까마귀와 두꺼비의 대화를 통해 사랑과 슬픔의 진수를 보여 주는데, 이야기는 중국과 한국의 것으로 구별하고 있으며, 중국의 것을 앞에 배치하고 한국의 것은 뒤에 두었다. 이처럼 신재효의 단가는 일반적인 단가와 달리 중국과 조선을 대비하는 형식이 중요한 특징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오섬가>는 그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랑 애 자 슬플 애 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병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병렬은 까마귀와 두꺼비의 시각에 의해 연결되고 있다. 동일한 주제를 가지는 삽화를 진술자의 시각에 의해 병렬하는 방식의 전개는 기존의 판소리에 존재하지 않는다. <오섬가>의 전개 방식에서 우리는 이른바 ‘옴니버스(Omnibus) 형태’를 연상할 수 있다.

신재효는 새로운 조선을 꿈꾸었다
지속적으로 신재효는 아국(我國)과 대립되는 타국(他國)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었다. 타국은 <갈 처사 십보가>나 <단잡가>에 나오는 ‘괘씸한 서양 되놈’에 나타나는 서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허두가>에서처럼 중국 또한 조선과 비교의 대상이다. 중국의 과거는 현란했지만 현재는 그 영화가 사라져 허망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 조선은 희망찬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땅으로 그려지고 있다. 신재효는 그런 조선의 모습을 꿈꾸었다. 신재효는 기존의 화이론적(華夷論的) 시각에서 벗어나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자존적(自存的) 의식에서 바라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려 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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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라 하는 것이 제일(第一)은 인물(人物)치레
둘째는 사설(辭說)치레 그 직차 득음(得音)이요 그 직차 너름새라
너름새라 하는 것이 귀성 끼고 맵시 있고
경각(頃刻)의 천태만상(千態萬象) 위선위귀(爲仙爲鬼) 천변만화(千變萬化)
좌상(座上)의 풍류호걸(風流豪傑) 구경하는 노소남녀(老少男女)
울게 하고 웃게 하는 이 귀성 이 맵시가 어찌 아니 어려우며
득음(得音)이라 하는 것은 오음(五音)을 분별하고
육률(六律)을 변화(變化)하여 오장(五臟)에서 나는 소리
농락(籠絡)하여 자아낼 제 그도 또한 어렵구나
<광대가(廣大歌)> 부분
어화 가소롭다 저 집 치산 가소롭다
인사(人事) 다 버리고 욕심으로 전주하니
내 몸의 이할 성정 남의 말 저러할 제
연고 없이 궐제(闕祭)하고 인정 없이 축객(逐客)하네
한 되 것 아끼다가 열 섬 것 해재(害財)하네
당당한 일 안 하다가 남의 입을 뉘 막을꼬
자식 노릇 못하면서 제 자식만 예뻐하고
손자 노릇 못하면서 제 손자만 중히 아네
<치산가(治産歌)> 부분
아홉 걸음 걸어 서서 구구(九九)를 하여 보세
구구(九九)는 팔십일 구차 막심(苟且莫甚) 이 세상에
구천 통곡(九天痛哭) 하여 볼까 구곡 원장(九曲寃腸) 꺾어 볼까
구구(區區)한 이 사정을 귀신인들 알아줄까
구성없는 저 사람들 구할 것이 무엇인가
<갈 처사 십보가(葛處士十步歌)>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