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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사장님이 정말 열 명이에요?

1부 / 월급의 십분의 일만 내면 되는데
퇴사의 시작
수호천사라는 게 있는데
조금 클리셰이긴 하지만
백수
최후의 제국
을지로3가
임대 문의
건물주는 처음입니다만
세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1,000만 원
법 없이도 살 사람들
10%
동료가 되어줄래?
을지로에서 제일 이상하게 생긴 곳
그래서 제 월급은요
10명의 남자들이 만들어가는
내 꿈은 을지로왕
아빠 생각

2부 / 약간 인더스트리얼풍의 회색빛이 도는
동용이 형 넷째 작은아버지
공사 계획
철거
철거 2 - 다시 생각해보니
목공
조명
대청소
바닥
오늘도 을지로운 중고나라
약간 인더스트리얼풍의 회색빛이 도는
영업 사원
인쇄소 골목에 숨어 있는 나만의 아지트
가오픈
무서운 아저씨들
저 장사합니다
엄마 생각

3부 / 간판이 없는데 어떻게 오셨어요
첫 손님
첫 손님 2
스티커를 이렇게 이렇게 떼서
인쇄소 골목이니까
라라랜드
아는 손님
간판이 없는데
우리가 해줘야 될 일
짜파게티 그리고 계란 치즈
짜파게티 그리고 계란 치즈 2
고양이 소동
길 찾기
비가 새서 받는 중입니다
분실물

4부 / 구질구질해도 혼자보단 나으니까
총회
올리브 정치
복지 와인
주변 상인들
반달
을지로 예찬
무리 짓고 싶음에 대한 욕구
그해 여름의 일
1주년 파티

에필로그 / 사장이 여전히 열 명 맞습니다
부록 / 그래서 십분의일은 어떻게 운영되는 곳인가요

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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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의 일을 냅니다 : 사장이 열 명인 을지로 와인 바 '십분의일'의 유쾌한 업무 일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625770 811.4 -20-24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625771 811.4 -20-24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21836 811.4 -20-246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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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모여
월급의 10%씩 내서 운영하는
을지로 와인 바 ‘십분의일’ 이야기


드라마 피디 일을 그만두고 와인 바를 차리게 된 남자의 드라마 같은 에세이. 《십분의 일을 냅니다》는 을지로 와인 바 ‘십분의일’ 사장의 업무 일지다.

‘퇴사가 유행인 시대에 때마침 자신 역시 회사원 체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사직서를 내고,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이루기 위해 거침없이 도전하고 무수한 역경을 거쳐 오직 차별성과 실력만으로 성공했다’는 진부한 이야기는 아니다. 대신 와인 바를 하게 된 우연한 계기부터 다사다난과 우여곡절이 거듭된 준비 과정, 가게를 오픈하고 난 이후의 일상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음, 세상엔 이렇게 먹고사는 사람도 있구만’ 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읽어주길 바라며, 유쾌하고 위트 있게 이 글을 썼다.

십분의일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사장이 열 명이라는 것, 그다음은 열 명의 사람들이 매월 월급의 10%를 내고 수익은 동일하게 나누어 가진다는 것이다. 각자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내야 하는 월급이 저마다 다른데도 말이다. 단순히 돈을 벌고 싶어 동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 모인 이들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며 3년 넘게 함께하고 있다. 때로는 구질구질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잘한 일들,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꽤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통해 일, 사람, 돈 그리고 꿈 아니면 로망 같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평범했던 회사원이
다 같이 행복하고 싶어서
와인 바 사장이 되기까지


이 에세이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다. 정말 하고 싶어 했던 피디 일이었는데 그만둔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나름의 계획이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평범한 백수로 방황하던 중에 ‘청년아로파’라는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자본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공동체를 만들자는 거창한 비전이 있는 이 모임은 술자리에서 시작되었는데, 협동조합이라는 낯설지만 참신한 개념은 아주 조금 설렘을 느끼게 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을지로에서 열심히 와인 바를 만들게 되었다. 임대 계약부터 순조롭지 않았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셀프 인테리어로 공간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무작정 덤빈 탓에 고생도 숱하게 했지만, 결국 근사한 와인 바의 사장이 되었다. 고상하게 가게를 지키면 되는 줄 알았는데, 역시나 생각했던 바대로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저자는 청년아로파 멤버들을 비롯해 십분의일을 찾아주는 손님들까지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많은 걸 알았고,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다. 조금은 낭만적이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인 이 모든 일들은 혼자가 아니라 해낼 수 있었고, 함께 살아가는 게 중요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혼자’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 지 오래지만, 역시나 사람들과 부대끼며 지내야 든든한 법이다. 오히려 함께일 때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나의 삶에서 중요한 건 무엇인지, 또 지켜야나가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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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비행기를 취소하고 해외를 누비는 내 모습을 상상해봤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두 달간의 여행에서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을 애써 누르고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아직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의 맛을 잊지 못한 회사원이었다. 서른, 퇴사자. 태어나 처음 갖는 직업이 어색했던 나는 다양한 가면을 썼다. 때론 전직 피디로, 어느 날은 예비 작가로, 또 어떤 땐 인도 여행자로. 대책 없는 백수로 비치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 <조금 클리셰이긴 하지만> 중에서
우리는 각자 취향도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것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무언가 새로운 일에 뛰어들고 싶다는 욕구는 같았다. 그런 공통점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줬다. 한여름 뜨거웠던 그 자리는 우리가 단순히 가게를 만들기 위한, 창업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는 걸 되새겨주었다. - <내 꿈은 을지로왕> 중에서
그때 떠오른 것이 와인이다. (…) 문제는 와인을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역시 소주와 맥주였다. 그때 아주 멋있는 반론이 등장했다. “그럼 우리처럼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와인을 팔면 되지 않나?” (…) “야, 근데… 너 한국에서 상그리아 먹어본 적 있냐.” “아니… 전혀. 그런 건 스페인 여행 가서나 먹는 거지, 한국에서 무슨 상그리아를 마셔….” 꾸준히 왔다 갔다 했다. - <10명의 남자들이 만들어가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