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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방향과 내용구성 006
프롤로그: ‘유라시아 다문명사회’의 역할과 의미 010
1부 초원문명이 만든 다양성의 세계
Ⅰ. 유목사회의 개방성, 유연성이 만든 연결, 융합, 창조 022
1. ‘유라시아 다문명사회’의 탄생 022
2. 다양성의 공존과 세계관의 확장 030
Ⅱ. 한민족과 유목사회의 문명교류 044
1. 유목문명의 기원과 한민족 044
2. 초원과 한민족의 생활문화 공동체 051
2부 현대 중앙아 정치와 사회
Ⅰ. 중앙아 5개국의 권위주의 체제와 사회변화 069
1. 청년세대의 부상과 사회변화 요구 069
2. 전통, 근대의 결합이 만든 국내정치 특징 077
Ⅱ. 이슬람이 정치, 사회에 주는 영향 102
1. 유목문명과 이슬람의 만남 그리고 근대화 102
2. 생활과 정치영역에서 종교 역할 108
3부 국제관계 변화와 중앙아의 생존방식
Ⅰ. 세계화 이후 국제사회 변화 121
1. 미국, 중국, 러시아의 서로 다른 계산서 121
2. 신냉전이 아닌 선택적 협력시대 128
3.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 134
Ⅱ. 러시아의 집요한 야망 139
1. 중앙아를 향한 푸틴의 집념 139
2. 러시아와 중앙아의 연계성 144
Ⅲ. 중국, 미국의 전략과 중앙아시아 150
1. 밀려오는 중화경제의 파고 150
2. 미국의 비용전가와 균형유지 전략 155
3. 중앙아의 생존방식과 역내통합 160
4부 한인(고려인)의 정착과정과 한, 중앙아 관계
Ⅰ. 고난과 생명력의 길, 중앙아 한인의 여정 171
1. 기억해야 할 한인의 이주역사 171
2. 독립 이후 중앙아의 한인사회 179
Ⅱ. 한국과 중앙아, 더 가까워지려면 191
1. 1991년 수교 이후 한, 중앙아가 걸어온 길 191
2. 한, 중앙아 협력비전 196
5부 중앙아 5개국의 미래
Ⅰ. 극복해야 할 7가지 당면 과제 205
Ⅱ. ‘21세기 유라시아 다문명사회’ 복원을 향하여 212
에필로그 :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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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초원문명의 오늘 : 문명융합·정치사회·국제관계·미래전망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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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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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는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힐 만큼 강대국의 이해가 중첩되는 민감한 지역이다. 유목민과 실크로드 상인들이 주도했던 과거 중앙아 초원문명은 인류문명발전의 선도자 역할을 하였다. 현재도 중앙아시아는 일대일로를 비롯한 유라시아 대륙의 육로인프라 건설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는 문명적으로 한민족과 오랜 소통을 해온 이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사회는 중앙아시아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중앙아시아에 대해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서적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중앙아 초원문명의 역할과 의미, 현대 중앙아 5개국의 정치, 사회, 종교의 특징은 물론, 지정학적 민감 지역인 중앙아시아 국제 질서와 미래전망, 한국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동안 발간된 관련 서적들이 주로 역사, 고고학, 논문모음집 형식이 대부분이어서 독자들이 중앙아시아와 주변 국제관계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은 독자들이 중앙아시아와 관련된 큰 흐름과 핵심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큼 가독성이 좋으며 내용도 알차다. 이 책의 저자인 박상남 교수는 유라시아 관련 국내의 대표적인 연구자 중 한 사람이다. 그동안 한국정부의 대 유라시아 정책에도 자문활동을 지속해 왔다.

중앙아시아와 이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필히 일독을 권할 만큼 독보적인 내용과 통찰력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과거 중앙아 초원문명이 인류문명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를 설명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만나 공존, 융합되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던 초원문명의 개방성과 유연성이 차별과 혐오가 양산되는 현대사회에 주는 교훈이 크다고 평가한다. 또한 저자는 유목민과 한 민족이 오랜 기간 문명교류를 통해 가까운 생활문화공동체를 형성해 왔음을 소환해 내고 있다.

이야기는 현대로 이어져 초원문명의 전통이 근대적 요소와 결합되면서 중앙아 5개국의 국내정치, 사회, 종교, 문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중앙아에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문명들의 융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1991년 독립 이후 중앙아 국가들에서 권위주의와 부패라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개선하려는 변화의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현재 젊은 중앙아 주민들을 중심으로 변화를 요구 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이에 호응하여 민주주의와 반부패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대목에서 자국의 정치체제만이 유일한 선이라고 주장하는 주변 강대국에 비해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중앙아 국가들이 훨씬 유연하고 개방적이라는 저자의 진단은 인상적이다.

저자는 현대 국제관계의 모든 이슈가 중앙아를 둘러싼 국제질서에 응축되어 있다고 소개한다. 미·중 경쟁, 미국·서방 VS 중국·러시아의 세력대결, 밀월관계인 중·러의 미묘한 물밑경쟁, 세계화시대의 종말과 신냉전, 선택적 협력시대의 도래,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 에너지, 일대일로 등 유라시아 대륙 물류망 건설 등 거의 모든 국제문제가 중앙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러한 불확실성의 국제관계 속에서 중앙아 국가들이 독립과 자율성을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느냐가 21세기 국제사회의 주요 화두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계속해서 저자는 중앙아 국제관계를 좌우할 주요 변수들을 소개하고 향후 다가올 시대를 전망함으로써 독자들이 시야를 미래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 책은 독자들이 중앙아 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 전반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과 중앙아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고대에서부터 이어져온 양 지역의 문명교류, 한인(고려인)의 험난했던 이주역사, 1991년 수교 이후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통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는 초원문명과 언제나 연계되어 있던 한국과 중앙아시아, 몽골 등이 주축이 되어 21세기 유라시아 협력벨트를 구축하자고 제안한다. 이러한 중견국 연대가 자기중심적 패권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강대국들을 대신하여 수평적이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국제질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제안을 통해 한국이 이제까지의 수동적 눈치외교에서 벗어나 자존감 있게 독자적인 미래 비전을 선도해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앙아시아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은 물론 국제질서의 변화를 파악하고 미래비전을 함께 생각해 보는 안목을 갖게 되길 바란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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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 초원의 유목민들은 정착민들에 비해 물리적, 문화적 경계와 배타성이 거의 없었다. 그들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이러한 특성을 갖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질적인 것의 만남은 서로에게 자극을 주어 새로운 창조로 이어졌다. 중앙아 초원의 유목문명은 4대문명 지역보다 1000년이나 앞서 청동 검을 만들었고 인류 최초로 전차, 기마술 등을 창조해 냈다. 인구학적으로도 중앙아 초원은 수많은 민족과 인종들이 혼혈사회를 이루는 용광로와 같았다. 끊임없이 바뀌었던 초원의 주도권과 이민족의 침입, 유목 부족들의 대이동도 인종적, 문화적 결합을 가속화 했다. 다양한 요소가 공존하며 융합, 재창조 되었던 초원의 세계를 이 책에서는 ‘유라시아 다문명사회’라고 정의하였다.
[P. 27]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전 세계 불상과 불교벽화의 발원지가 인도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 예술의 원조는 인도가 아닌 중앙아시아다. 중앙아는 여러 지역의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들의 기술과 접목하여 불교 예술을 창조하였다. 이 책에서는 초원의 이러한 역할을 문명융합이라고 부르고 있다.
[P. 39] 인류는 초원문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상호 소통의 범위와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일찍이 중앙아 초원이 탄생시킨 ‘유라시아 다문명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초원의 세계가 만들어 왔던 수용과 융합의 세계는 혐오와 차별, 이기적 민족주의와 자국중심주의가 지배적인 현대 국제사회에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