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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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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1960년대 계획적으로 경제개발을 시작한 이후 산업화에 필요한 자본과 자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 결과 오늘날 교역규모가 세계 10위권 이내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역은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한국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본과 자원의 열악한 조건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수한 인력의 양성이었다. 그동안 대학은 무역전문인력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무역과 관련한 인재 육성을 위해 1960년대부터 ‘무역학과’를 설립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해 왔을 뿐만 아니라 무역학의 학문적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무역학은 학문적으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경제학이나 경영학과 비교해 독립된 학문으로서 인정받는 데 많은 난관이 있었다. 학문적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인접 학문인 경제학, 경영학 그리고 법학의 필요한 논리와 이론을 빌려 활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최근까지도 무역학의 체계는 전공자의 기초학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학문 분야의 명칭 또한 1990년대 들어서 무역학을 ‘국제통상학’으로 병용하거나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물론 무역과 국제통상이라는 개념의 차이에 대해 이견이 있고 개념의 차이를 전제로 차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부 개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무역학 혹은 국제통상학의 연구 분야는 세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국제교역의 기본원리와 무역정책의 효과 등에 대해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고자 국제무역이론 분야, 둘째는 국제기업의 경영관리 활동에 대해 경영학을 확장해서 적용한 국제경영 분야, 셋째는 국제기업의 상거래 실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제상학실무 분야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무역학 혹은 국제통상학에 대한 입문서는 세 분야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집필자에 따라 분야별로 다루는 내용의 비중이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세부 분야별 내용을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어서 지식에 대한 정보가 충실하다는 것은 장점일 수 있으나 입문서로서 각 세부 분야는 이론적 배경을 달리함으로써 분야별 새로운 용어를 익히고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입문서로서 서술 관점(point of view)의 일관성을 놓치기 쉽다. 가령 국제무역이론 분야에서는 국가차원의 거시적 시각에서 논의되고 설명해야 하고, 국제경영 및 국제상학실무 부문은 기업차원의 미시적 시각으로 접근하게 된다. 어떤 분야이든 입문서는 분명한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서술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서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정보통신 기술을 배경으로 발전하고 있는 전자무역과 국경간 전자상거래(cross-border e-commerce) 환경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기업의 시각에서 내용을 구성하였으며,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관련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 책은 4부 15장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제1부 국제통상의 기초원리에서는 국제통상의 개념, 세계화에 따른 국제통상환경의 변화, 산업화의 진전과 글로벌시장에 대해 먼저 다루고 난 후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국제통상 및 무역이론을 소개하였다.

제2부는 국제통상정책과 국제통화제도에서는 국제통상정책의 기본방방향과 정책의 수단과 효과, 한 국가의 통상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경제통합 문제, 국제거래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국제통화제도, 국제통화의 사용과 관련하여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외환시장과 환율, 환율의 결정요인, 환율변동이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 외환시장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루었다.

제3부는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기업의 형태와 국제거래 대상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해외진출방식을 먼저 소개하고, 전자무역을 바탕으로 이행되고 있는 무역거래의 탐색과 계약체결과 무역계약 이행의 실무과정, 그리고 전자상거래와 온라인무역을 소개하였다.

제4부는 글로벌경영에서는 글로벌기업 활동의 핵심 관리영역으로서 해외투자의 재원관리, 글로벌공급사슬 관리, 글로벌마케팅 관리를 중심으로 오늘날 글로벌기업이 안고 있는 경영관리의 과제와 전망을 다루었다.

끝으로, 이 책이 국제통상학에 관심을 가지고 입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책의 내용 중 미흡하거나 잘못된 부분은 전적으로 저자들의 천학비재로 인한 것임을 밝혀 두고자 한다. 무엇보다 책의 출판을 기꺼이 허락해 주시고 편집을 위해 애써주신 도서출판 정독의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1년 8월 31일
이정세ㆍ손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