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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마약의 사회사 : 가정상비약에서 사회악까지, 마약으로 본 한국 근현대사
청구기호
 362.29-21-1
저자
 조석연 지음
역자
 
발행사항
 현실문화연구(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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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회의 가정상비약은 어떻게 ‘망국의 병’이 되었나?
개항기부터 1980년대까지의 마약 인식과 사회악의 탄생

정치사에 편중된 한국 현대사에서 마약 문제라는 사회현상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현재 한국이 비교적 마약류를 잘 통제하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마약은 가끔 정치적 필요에 따라 불거지는 연예계의 이슈 혹은 재벌가의 비행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불과 1970년까지도 대마 흡입은 불법이 아니었다는 사실에서 보듯 우리가 지닌 ‘마약’의 역사는 그리 단순하지 않고, 또 그동안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았다. 저자는 한국사회에서 마약이 의학 용어가 아닌 법률 용어였으며, 시대에 따라 무엇을 마약으로 규정하느냐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던 점을 포착해, ‘마약 단속’이라는 키워드로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쓰고자 한다.

『마약의 사회사: 가정상비약에서 사회악까지, 마약으로 본 한국 근현대사』는 한국 사회 변화에 따라 마약이 범죄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통제되어간 과정을 탐구한 책이다. 국가의 통치술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며 시대별 마약 단속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마약의 해독이 인지되기 시작한 개항기부터 피해가 확대된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을 거쳐 군사정부의 집권으로 국가의 사회통제가 강화되는 와중에도 마약류 소비의 계층과 범위가 점차 다양해진 1980년대까지 사회에서 시대별로 마약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져왔으며, 어떤 동력으로 규제되어왔는지, 어떤 상황에서 마약 사용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는지를 살펴본다. 검찰청, 국과수, 형사정책연구원 등의 국가 기록과 민간인 구술 채록 등 양질의 자료를 바탕으로 읽는 재미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려져 있던 분야를 새롭게 조명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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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부 조선, 아편과 만나다
1장 전통사회의 가정상비약
2장 일제강점기 아편 생산지가 된 조선
3장 모르핀의 등장

2부 해방과 정부수립, 마약문제의 현실
4장 해방과 함께 찾아온 보건 위기
5장 ‘비국민’이 된 마약중독자
6장 「마약법」의 탄생

3부 경제개발과 조국 근대화, ‘건강한 국민’이 되는 길
7장 정치적 악에서 경제적 악으로
8장 ‘메사돈 파동’과 사회악으로의 공식화
9장 청년, 대마초와 만나다
10장 대마초를 바라보는 국가의 눈

4부 경제 호황과 그 이면, 필로폰의 시대
11장 올림픽 유치와 필로폰 시대의 개막
12장 풍요 속의 빈곤: 유흥업의 성장과 필로폰 소비
13장 마약을 통해 사회를 장악하라

나가며
부록_ 한국에서 마약은 얼마나 연구되었나
감사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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