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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의사 생리학
청구기호
 612
저자
 루이 후아르트 지음
역자
 홍서연 옮김
발행사항
 페이퍼로드(2021)

도서요약정보보기더보기

저자는 세계 최초로 삽화가 들어간 신문 『르 샤리바리』에서 맹활약한 작가다. 치밀한 내러티브와 압도적 풍자로 당대 의료계 이면을 뒤집고 패러디하면서 의사들의 자아도취와 무능, 의사와 한통속 약사의 겹줄 공생 행태 등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1840년대 프랑스에서 유행한 생리학은 기존의 관념과 학문이 더는 인간 사회를 쪼개고 해석할 수 없을 때, 마치 동물이나 식물 생리를 연구하듯 인간 혹은 인간 유형을 치밀하게 과학적으로 분석하겠다는 야심만만한 발상에서 출발했다. 저널리스트, 문인,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 시기를 풍미한 ‘생리학’ 시리즈들은 181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유행한 풍속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프랑스 혁명 이후 나타난 새로운 사회 현상들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퍼로드는 올해 1월 『기자생리학』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공무원생리학』, 『부르주아 생리학』, 『의사생리학』 등 생리학 총서를 차례로 출간하고 있다. 처절한 기자정신으로 자신마저 해체한 대문호 발자크의 풍자와 독설이 빛나는 『기자생리학』을 비롯한 4권의 생리학 시리즈는 마치 ‘유럽풍자백과사전’처럼 팔딱거리는 당대 엘리트 내면의 욕구, 촘촘하고 생생한 미시사, 시대의 본질을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펼쳐놓는다.

생리학은 주로 새로운 직업군과 새로운 사회 계층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풍자적인 논평을 펼치는데, 『의사생리학』의 저자 루이 후아르트는 그중에서도 특히 신랄한 입담으로 유명하다. 그는 의사와 약사 사회 구석구석을 무대에 올리듯 조명하며 첨예하게 조롱한다. 이 책은 중압감이 느껴지는 르포르타주로 접근하기보다 즉각적이고 재기 넘치는 시사만평처럼 의사들의 타락상을 까발리듯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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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철학적이고 의학적인 머리말 7
제2장 프랑스 내 개업의 및 노는 의사의 수 17
제3장 명의가 되는 다양한 방법 23
제4장 동종요법 의사 33
제5장 진료 승인서 47
제6장 수치료 의사 57
제7장 최면술, 몽유병, 호구 67
제8장 의학과 박애주의 79
제9장 치마 입은 의사ㅡ또 다른 박애주의 의사 87
제10장 온천요법 의사 95
제11장 부인들의 의사 103
제12장 군의관과 시골 의사 111
제13장 떠돌의 치료사 123
제14장 수술의 기적 133
제15장 약사에 대한 소고 143
제16장 결언 및 교훈 155

작품해설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