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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구기호: 612.67-23-10

- 서명: 당신의 언어 나이는 몇 살입니까? : 말과 글의 노화를 막기 위한 언어병리학자의 조언

- 편/저자: 이미숙

- 발행처: 남해의봄날()

서평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위한 가이드북
서평자
 박성지,원광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발행사항
 675 ( 2024-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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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노화가 죄는 아니잖아!
1. 누군가 말해 달라, 늙은 뇌의 비밀
2. 노화가 언어를 갉아먹지 않도록: 검사에 대한 두려움 없애기
3. 슬기로운 언어생활자 되기: 증상별 대처법
4. 명랑한 활자 탐험가 되기
5. 멈추고 생각하고 쓰라!
6. 좋은 의사소통 파트너의 중요성
7. 노년기 성장의 끝판왕: 다중 언어생활자 되기
8. 우아하고 세심한 노년을 위하여: 창의적 일상 예술가 되기
에필로그 - 영원한 현재진행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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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은 양적이기보다 질적인 소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물론 늙은 뇌의 언어를 자극하기 위해 많은 양의 소통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소통을 통해 느끼는 만족과 희열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의사소통 파트너는 이러한 목표를 함께 이뤄 가는 동반자입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의사소통 파트너이며, 언젠가 의사소통 파트너를 절실히 원하는 때가 옵니다.” - 214쪽 “인간의 신체적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뇌의 노화는 언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결국 의사소통을 방해한다.” 저자는 이러한 노화에 따른 의사소통 문제를 미리 예방 또는 지연시키기 위해 노인 스스로뿐만 아니라 노인과 소통하는 파트너가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실질적으로 노인과 효율적으로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1장에서는 뇌의 노화가 언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병리학적 이론과 가설을 제시하여 신체적 노화와 함께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뇌의 노화가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침을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뇌의 노화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와 이와 함께 생기는 다양한 언어병리학적인 증상들을 예와 함께 제시하여 이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길 권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노인성 난청, 고립과 우울 등을 ‘노년의 슬기로움을 방해하는 불청객’이라 칭하며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의사소통 능력은 언어능력을 기반으로 하는데, 언어능력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구성요소인 의미론, 화용론 등의 기저의 지식이라 할 수 있다. 이에 3장에서는 2장에서 설명한 뇌의 노화에 따른 언어능력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맞서 증상별로 대처하여 언어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언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어휘-의미 네트워크 연결의 오류라 설명하며, 이를 보완할 방법으로 의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노인의 취약한 어휘-의미 네트워크와 인지 기능의 저하를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노인의 담화 오류는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는 주범으로 상대방과의 대화를 방해하여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초래한다. 이를 보완하여 담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4장에서는 ‘늙은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읽기 전략을, 5장에서는 노년의 슬기로움을 지켜줄 수 있는 쓰기 전략을 소개하여 노인 스스로 말과 글의 노화를 막고 스스로 읽기, 쓰기 능력의 강화를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노인 본인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의 상대자가 되는 의사소통 파트너의 역할은 양보다 질적인 소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6장). 특히 실제 의사소통에 앞서 소통하려는 마음가짐과 소통이 용이한 환경을 구성하고, 대화 시에는 짧고 명료하게, 천천히, 구조화된 말로 표현하는 등의 의사소통 파트너가 수행할 임무를 예시와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7장과 8장에서는 읽기와 쓰기를 뛰어넘어 외국어를 배우고, 신체를 단련시켜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우아한 노년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부록에서는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위한 워크북과 좋은 의사소통 파트너 되기를 제시하여 본문에서 소개한 다양한 방법들을 독자들이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우리는 신체적인 노화를 지연시키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말과 글의 노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뇌의 노쇠를 지연시킴으로써 ‘슬기롭고 우아하게’ 나이 들기 위해 해야 할 또 다른 노력일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 말과 글의 노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노인과 원활한 소통을 하고자 하는 모든 의사소통 상대자가 노인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여 노인과의 소통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과의 소통이 필요한 모든 직업군에게 노인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