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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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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북어워드 수상

뉴욕타임스 현재 48주 연속 베스트셀러

전미 도서상 보스톤글러브-혼 도서상 워싱턴 도서상
미국도서관협회「최고의 책」로스엔젤레스타임스
「올해의 책」스쿨라이브러리저널「최고의 책」
퍼블리셔스위클리「최고의 책」전미자녀교육출판 금상
혼북 팡파레「최고의 책」커커스리뷰「최고의 책」
아마존닷컴「올해의 책」반스앤노블「올해의 책」

죽음의 캠프, 인디언 보호구역에 사는 아이, 주니어
주니어는 인디언이다. 태어날 때부터 특이한 체질과 독특한 외모 때문에 왕따다. 하지만 주니어는 그림과 만화를 그리며 혼자 노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별 상관없다. 주니어의 아버지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기회가 없어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고, 엄마는 책을 좋아해 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고 있으며, 누나는 매우 똑똑했고 작가가 되길 꿈꾸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지하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살고 있었다. 가족 모두 우울하다.
인디언 보호 구역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 주니어 가족처럼 알코올 중독자이거나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도대체 보호 구역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사람들을 힘겹게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알고 보니 보호구역은 감옥을 의미했다. 인디언들은 보호구역으로 이사해 죽기로 되어 있었으며 언젠가는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어 있었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인디언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포기'하는 것부터 배웠다. 주니어와 절친한 친구 로디도 모든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쉽게 분노했다. 때로는 난폭하다. 로디의 폭력은 아버지로부터 답습된 것이다. 아버지는 술만 취하면 로디를 피멍이 들도록 때렸다.
다행히 주니어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이지만, 사랑이 많은 분이다. 단 한 번도 주니어를 때리거나 무시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주니어의 가족은 서로를 끔찍이 사랑한다.
가족의 사랑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주니어는 로디와의 우정이 없었다면, 보호 구역 생활을 잘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로디 역시 주니어를 가족 이상으로 사랑하며 의지했다. 둘의 우정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다.

희망을 찾아 리어단 학교로 전학
어느 날, 주니어가 던진 수학책이 p 선생의 얼굴에 맞고 만다. 주니어는 엄청난 벌이 내려질 것이라 지레 겁을 먹었다. p 선생님은 떨고 있는 주니어에게 야단 대신, 놀라운 제안을 했다.
“얘야, 이 슬프고 처절하고 비참한 보호구역으로부터 멀리 더 멀리 떠나갈수록 넌 희망을 더 가깝게 찾을 수 있을 거다.”
그 때부터 주니어는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드디어 결심했다. 부자 백인 농촌이며 보호 구역에서 35킬로미터 떨어진 밀밭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학교로 전학하기로. 하지만 주니어의 전학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인디언이 보호구역을 벗어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하지만 주니어는 지금 떠나지 않으면 영영 보호 구역에 갇혀 살아야만 할 것 같았다. 주니어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았다.
아버지는 아들의 선택을 묵묵히 받아 들였다. 자신은 보호 구역에 갇혀 살지만 아들만은 희망의 땅에서 살길 원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술이 취했거나 자동차 휘발유 값이 없어 주니어를 데리러 오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만큼 가난했다. 그 때마다 주니어는 35킬로미터를 걸어오거나 오가는 자동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그 중에 주니어는 아빠의 제일 친한 친구인 유진 아저씨의 오토바이를 탈 때가 가장 기분 좋았다. 유진 아저씨 역시 자신과는 다른 삶을 향해 탈출을 시도한 주니어를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사랑과 죽음은 한 가지
전학을 온 주니어는 외계인 취급을 받았다. 주니어가 한눈에 반한 페넬로페나 로저 등 모든 친구들은 주니어를 바이러스 환자처럼 대했다. 그 뿐 아니다. 인디언 보호 구역에서는 자신을 배신한 놈이라고 돌을 던졌다. 가장 친한 친구 로디와도 원수가 되었다. 주니어는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경계인의 비극이다. 그러나 주니어는 슬픈 내색을 하지 않았다. 외로웠으나 소리 내어 징징 거리지도 않았다. 그저 35킬로미터나 되는 학교를 열심히 오갈 뿐이었다. 그 길만이 자신이 가야 할 길이기에.
그 와중에 주니어 가족의 정신적 지주였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유진 아저씨도 주차장에서 총을 맞아 죽게 된다. 거기다 결혼을 해서 새로운 삶을 찾아 간 누나의 죽음 소식을 접하게 된다. 고난이 꼬리를 문 셈이다.
그러나 엄청난 슬픔을 당하게 되면서, 로디와도 무언의 화해를 하게 되고, 자신을 배신자라 여겼던 보호 구역 사람들과도 동질감을 회복하게 되었다. 주니어는 사랑과 죽음은 한 가지라는 것을 배우면서 성숙해 간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잃고 오랜만에 학교에 나온 주니어를, 리어단 아이들 또한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었다. 비로소 주니어의 아픔을 이해한 것이다. 그 순간 인종 차별로 인한 냉소와 싸늘함은 흰 눈 녹듯 사라졌다. 그 자리에 진한 우정이 오롯이 들어와 서로의 마음을 이어 주었다.

울면서 웃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주니어는 분명 가난했고 우울했으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인디언이었다. 하지만 주니어는 어둠 속에 갇혀 살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희한하리만큼 밝았으며 유쾌했다.
이 소설은 가슴이 저며 올 만큼 아픈 이야기를 너무도 유쾌한 문체로 재밌게 이끌어가고 있다. 울면서 웃는 이야기다.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살린 삽화 또한 흥미를 더해 준다. 자칫 칙칙할 수도 있는 서사가 삽화 때문에 따뜻하게 느껴지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아 밝고 경쾌하게 길을 찾아 나선 주니어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리어단 학교의 코치 선생님이 주니어에게,
“무엇을 하든, 인간의 삶은 자신의 장점에 얼마나 전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했던 말이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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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는 것 중에 제일 엿 같은 게 뭔 줄 아는가? 아, 어쩌면 여러분은 벌써 머릿속으로 계산을 마치고 답을 알아냈을지도 모르겠다.
가난 = 텅 빈 냉장고 + 텅 빈 배
이따금 우리 식구들은 끼니를 때우지 못하고 잠으로 저녁을 대신한다. 하지만, 난 안다. 조만간 우리 부모님이 KFC 바구니를 들고 문을 쾅 열고 들어올 것이란 걸.
오리지널 레시피 치킨으로 말이다.
젠장, 신기하게도 배가 고프면 음식이 더 맛있다. (대략) 18시간 30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닭다리만큼 맛있는 게 없다. 진짜다. 좀 괜찮은 치킨만 있으면 누구라도 하느님을 믿게 된다. - 본문 중에서

우리 집이 가난하기 때문에 부모님을 증오하고 싶었다.
병든 내 개와 세상의 모든 질병을 부모님 탓으로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난 우리의 가난을 부모님 탓으로 돌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두 개의 태양이며, 나는 그 주위로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고, 부모님이 없다면 내 세상은 폭발해버릴 테니까.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부자로 태어나지 않았다. 가산을 노름으로 날려버린 것 같지도 않다. 우리 부모님은 가난한 집안의 가난한 집안의 가난한 집안사람들이다. 최초의 가난한 인디언을 탓해야 하나?
아담과 이브는 거시기를 무화과 잎으로 가렸다. 최초의 인디언은 거시기를 자기들의 앙상한 손바닥으로 가렸다.
에이 씨, 농담은 그만두자.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도 어렸을 때 꿈이 있었다는 걸 난 안다. 부모님은 가난한 거 말고 뭔가 다른 걸 꿈꾸었었다. 하지만 무언가가 될 기회를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아무도 부모님의 꿈에 관심을 갖지 않았으니까. - 본문 중에서
하지만 우리 보호구역의 인디언들은 우리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끔 되어 있다. 우리는 그럴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러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린 가난하다. 그게 우리의 전부다.
가난은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인다. 그럴 만하니까 가난하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못났으니까 가난하다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고 나면 인디언이기 때문에 멍청하고 못생겼다고 받아들이게 된다. 인디언이기 때문에, 가난을 운명으로 타고 났다고 받아들이게 된다.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악순환이다.
가난은 강임함을 주지 않는다. 또는 인내에 대한 교훈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아니다. 가난은 그저 어떻게 하면 가난해지는지만 가르쳐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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