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기: p. 404-411 이 책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부설 서양음악연구소의 2011년도 학술 연구비 지원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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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오페라를 둘러싼 궁금증 101가지에 관한 유쾌하고 풍부한 대답! 한국 최초의 음악전문기자 이장직 박사가 들려주는 오페라의 즐거움, 그리고 항상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못했던 오페라의 역사와 뒷이야기들. 이 모든 것을 명쾌하고 해박하게 알려 주는 최고의 오페라 입문서!
한국 최초의 음악전문기자 이장직 박사가 말해 주는 ‘오페라와 음악회를 즐기는 진짜 방법’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음악에 대한 전문 연구서와 예리한 평문을 연이어 발표하며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고, 한국 최초로 중앙 일간지의 음악전문기자가 되어 대중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글을 발표하며 학계와 대중의 고른 신뢰를 얻어 온 이장직 박사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본격적인 음악회와 오페라 입문서를 동시에 출간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김의준 국립오페라단 단장, 홍승찬 한예종 교수 등 음악계와 학계의 명사들이 극찬한 이장직 박사의 차분하고 흥미진진한 설명을 따라가며 음악회와 오페라의 진짜 즐거움을 맛보는 방법을 익히자.
오페라 함께 보러 갈 박식한 친구 같은 책
오페라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음악 장르라고 지레 짐작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오페라는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이고 극적인 서사 구조가 뚜렷해 음악 초심자도 이해하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다. 오페라 아리아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선율이 대부분인데다 무대 세트, 무대 의상, 연기, 발레 등 볼거리도 다채롭다. 한 마디로 입장하는 순간부터 본전 생각은 나지 않을 정도로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구경할 수 있다. 오페라의 주제는 인간사의 사랑과 증오, 배신, 죽음과 삶이기에, 오페라를 보며 느끼는 감정의 깊이는 다른 무엇과도 비교하기 어렵다. 오페라 극장은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다. 단지 이런 오페라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감상 요령을 익히고 사전 지식을 알 필요가 있다. 풍부한 대중 강연과 글쓰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이장직 박사의 오페라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오페라 공연 관람에 대한 요령뿐 아니라 오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지식을 알게 될 것이다.
오페라 극장의 무대 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오페라 극장에 처음 가는 이들이 주눅 드는 것은 역설적으로 궁금증 때문이다. 이 책은 오페라 공연에서는 왜 앙코르를 연주하지 않는지, 앙코르 연주는 언제부터 없어졌는지, 오페라와 뮤지컬은 어떻게 다른지, 오페라 극장의 무대 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언제부터 좌석 번호가 적힌 티켓을 발행했는지, 많은 출연진들이 어떻게 함께 연습을 하는지 등의 궁금증을 친절하게 해소해 준다. 뿐만 아니라 오페라라는 음악 형식이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티켓은 어떻게 발매되고 좋은 자리는 어떻게 찾는지, 백스테이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프리마돈나는 왜 공주병이 심한지, 오페라 공연을 위해 어떤 리허설 과정을 거치는지 등 오랫동안 날카로운 비평과 현장 취재로 단련된 국내 최초의 음악전문기자가 초보 관람객의 궁금증을 차분하게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짧고 쉬운 글 가운데 묻어나오는 저자의 음악적 지식은 “음악 전공자에게도 반드시 일독을 권할 정도”(이상훈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깊고 풍부하다.
음악회와 오페라를 통해 현대의 교양을 익히자
클래식 음악에 대한 책은 예전부터 많이 출간되었지만 경제적 여건이 향상되면서 음악이 아닌 ‘음악회’와 오페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음악회와 오페라에 관한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오페라 관람을 결심하면서 부딪치는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소해 주는 길잡이 책은 아직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함께 출간하는 <음악회 가려면 정장 입어야 하나요?>를 같이 일독한다면 오페라와 음악회에 관한 생소함과 두려움은 자신감으로 바뀌어,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문화적 자본’이 되어 세상을 사는 든든한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책속에서
[P.19] 런던에서 ‘발코니석’ 암표를 비싸게 주고 샀다가 낭패를 보는 미국인이 많다. ‘발코니’는 미국에선 2층이지만 영국에선 맨 꼭대기 4층이다. 신神들처럼 멀고 높은 곳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본다는 뜻에서 ‘가드gods’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기증 때문에 코피가 터진다고 해서 ‘쌍코피the nosebleeds’라는 은어도 있다.
[P. 36~37]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음향·시야 면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1층 B블록의 중간쯤이나 2층 중앙의 앞쪽이다. 물론 가장 비싼 자리다. 2층은 무대는 물론 자막이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모두 잘 보이고 음향도 좋다. 1층에서 무대의 깊이와 입체감을 느낄 수 있으려면 맨 앞쪽보다는 중간쯤이 낫다. 1층 맨 앞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막이 너무 높은 위치에 있어서 공연 내내 목이 아플 정도다. 지휘자가 무대를 일부 가린다. 무대에서 발생하는 먼지도 가장 많이 들이마시게 된다.
[P. 53] 세계에서 티켓을 가장 구하기 힘든 공연은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열린 바그너 페스티벌(www.bayreuther-festspiele.de)이다. 매년 7월 25일부터 8월 28일까지 ‘바그네리안의 성지聖地’에서 바그너의 오페라만 10여 편 상연하는 여름 오페라 축제다. 바그너 애호가라면 평생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바그너 음악의 메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