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시간, 공명하는 이미지 신과 사건들의 흐름으로서의 시간 순환적 시간과 직선적 시간 리듬과 주기 필연성, 우연성 및 동시성 초월적인 시간
PART 2 도판으로 이해하기
PART 3 주제별로 살펴보기 사건들의 흐름 시간의 흐름에 대한 측정 신의 한 측면 혹은 현현으로서의 시간 시간의 척도로서의 태양신 태양에 의한 시간 측정 순환적인 시간 신들의 행진으로서의 시간 직선적인 역사의 시간 진화 율동으로서의 시간 리듬에 의한 시간 측정 필연과 우연 점술 초월적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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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826910
115 -13-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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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이 책에 대하여 우리는 항상 시간을 접하고 있지만 그 실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과연 인간은 시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역사와 문화 속에 나타나는 시간의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시간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다 이 책은 시간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역사, 과학, 문학, 신화, 인간, 동물 등 전 분야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며 그 안에서 시간의 개념을 좇아 전개해 나가는 교양 도서다. 그런 만큼 시간에 대해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신화에 나타나는 시간의 개념에서부터 시작해 종교에서는 어떠한 시간의 개념을 갖고 있었으며, 과학 분야에서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그리고 인간과 동물에게 시간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다채롭게 펼쳐 나간다. 그리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시간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문헌, 역사적 사실들을 깊이 있게 보여주며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그래서 시간을 알아가는 흐름을 쫓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다방면의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역사와 문화 속에 나타나는 시간의 실체와 그 의미를 파헤치다 인간이 시간을 하나의 수학적 틀로 인식하고, 물리 현상을 서술하는 개념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를 갖게 된 것은 근대에 와서야 비로소 이루어진 일이다. 옛사람들은 시간을 성스러운 신비한 존재로 여겼다. 그리스나 헬레니즘 시대, 이집트, 인도에서는 시간을 신적인 존재로 생각해 신으로 형상화했다. 또 마야와 아스텍에서는 우주의 창조적인 에너지와 시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시간을 신화적인 존재로 본 것과 달리, 유대교와 기독교에서는 신과 시간을 분리해 생각했다. 그들은 신은 시간 밖에 있는 존재이며, 신이 우주를 만들면서 시간도 창조했다고 여겼다. 특히 그리스도의 성육신(incarnation) 사건은 시간을 그 이전과 이후로 단절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재림하겠노라는 그리스도의 약속을 기억하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하는 성향을 갖게 되었다. 한편, 이런 서구의 전통에 아우구스티누스를 통해 신은 우주뿐만 아니라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혼에도 임한다는 관념이 유입되었다. 이 밖에도 시간의 개념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일직선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환하는 것으로 보는 측면이다. 대부분의 원시 문화에서는 순환적인 시간관이 우세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완벽한 순환적 시간관이 지배했다. 반면, 아스텍 사람들은 ‘시간의 다섯 단계 진행’이라는 관념을 통해 역사를 하나의 직선적인 진행으로 보았다.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에서는 직선적인 시간관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원형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개념과 일직선으로 나아간다는 개념이 뒤섞여 있었다. 물리학에서 시간을 한 줄기 선으로 보는 수학적인 시간관으로 전환하게 된 것은 뉴턴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직선적인 시간관의 경향을 더욱 가속화하게 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직선적인 시간관과 순환적인 시간관을 조화시키려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두 가지 관념을 결합시킨 견해를 나타낼 때에 나선의 개념을 그 표상으로 사용하곤 한다. 앞으로 탐구가 더 진전될수록 결국에는 물리학의 개념과 심리학의 개념들이 서로 일치하는 데까지도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직선적인 시간관과 순환적인 시간관을 절충하면 나선형의 모델이 생기듯이, 유전자의 이중 나선 구조는 아마도 시간의 모델에 상응해서 생물학 분야에서 발견되는 원형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간의 개념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즉, 역사와 물리학에 나타나는 시간의 개념을 거쳐 시간이 가진 초월성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인류의 역사와 문화 속에 나타난 ‘시간’에 대해 자세하게 조망한다.
100여 컷의 도판으로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PART 1에서는 시간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개념과 역사와 문헌에 나타나는 시간의 실체에 대해 예를 들어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이론적인 설명을 더했다. PART 2에서는 100여 컷의 관련 도판을 이용해 PART 1에서 살펴본 내용과 관련된 이미지를 싣고 그림을 통해 시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PART 3에서는 PART 1과 PART 2에서 살펴본 내용을 종합하여 주제별로 시간에 대해 상세하게 살펴보고 이미지와 함께 좀 더 쉽게 풀어내고 있다.
책속에서
[P.10] 시간은 인간이 겪는 경험 중에서 가장 원초적인 경험의 하나로서, 오로지 합리적인 방법으로 시간을 설명하려는 인간의 온갖 시도는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인간은 시간을 하나의 신으로 숭배했다. 심지어는 지고한 신의 심오한 형상 가운데 하나가 시간이고, 또는 마치 한 줄기 생명의 강처럼 지고한 신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이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우리가 시간을 하나의 수학적인 틀로 인식하고, 물리 현상을 서술하는 개념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를 갖게 된 것은 근대에 와서야 비로소 이루어진 일이다. - <신과 사건들의 흐름으로서의 시간> 중에서
[P. 32] 원초적이고 원형적인 시간 개념에 두 가지 측면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신화를 예로 들어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 하나는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일직선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을 순환하는 것으로 보는 측면이다. 대부분의 원시 문화에서는 순환적인 시간관이 우세한데, 이것은 아마도 천체가 일정하게 움직이고 계절의 변화가 되풀이되는 것을 관찰한 경험에 바탕했으리라 추측된다. 돌고 도는 오케아노스 강과 자기 꼬리를 물고 있는 12절기의 뱀으로 시간을 표상하는 데에도 이런 순환적인 시간관이 깔려 있다. - <순환적 시간과 직선적 시간> 중에서
[P. 58] 시간을 수와 연관시킨 것은 플라톤뿐만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도“시간이란 전·후로 배열되는 움직임의 숫자다”라고 시간을 일종의 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것은 단 한 가지뿐이었다. 일정하게 되풀이되는 하늘의 움직임이 바로 그것이다. 하늘의 움직임은 영구하고 일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은 반드시 변동을 수반한다고 생각하였다. - <리듬과 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