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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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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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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가, 헤밍웨이의
퓰리처 상과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만년의 역작!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최고 걸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노인과 바다』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퓰리처 상과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가에게 주어지는 노벨 문학상을 한꺼번에 수상한 작품이다. 이 소설이 먼저 실렸던 『라이프』 지는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530만 부가 완전히 동이 났고, 며칠 후 출판된 단행본도 15만 3천 권이나 팔리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 스웨덴 한림원 또한 “독보적인 문체와 스타일로 현대 문학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노인과 바다』가 현대 문학사에 끼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헤밍웨이는 1936년 잡지 『에스콰이어』에 “쿠바의 먼바다로 작은 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거대한 청새치를 낚았지만 이틀간 끌려 다닌 늙은 어부 이야기”를 주제로 한 에세이를 실었다. 2년 후 이 내용을 바탕으로 『노인과 바다』를 쓰기 시작했지만 때마침 터진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쓰느라 집필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 후 10년 동안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해 작가로서 생명이 끝났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헤밍웨이는 자신이 아직 작가로서 끝장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역작을 내놓겠다는 집념으로 다시 『노인과 바다』를 쓰기 시작해 1년 만에 “내 평생 쓸 수 있는 최고의 수작”이라고 단언하는 작품을 완성해 1952년에 발표한다.
독창적인 문체, 그리고 경지에 다다른 서사 기법을 통해 담아낸 원숙한 인생관 등으로 수많은 독자와 비평가로부터 헤밍웨이가 쓴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걸작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킨 소설 『노인과 바다』가 더디퍼런스 출판사에서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불멸의 고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스마트한 사이즈에 모든 연령의 독자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작지 않은 본문 글자 크기로 디자인하여, 세계적인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행복을 찾아가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감동을 주는
인간의 나약함과 고독을 보여준 불멸의 고전


멕시코 만류에서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 산타아고는 가난하고 운도 따르지 않는다. 84일째 고기를 잡지 못하다가, 먼바다까지 나가 사투 끝에 거대한 물고기를 잡는 데 성공한다. 생애 최고의 대어를 낚지만, 대어를 잡느라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흘린 물고기의 피 냄새를 맡고 몰려온 상어 떼의 공격을 받는다. 몇 차례의 싸움 끝에 간신히 상어를 물리친 노인은 결국 머리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물고기 잔해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불굴의 의지로 난관을 극복하며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 늙은 어부를 통해 인간 운명의 비극적인 아이러니에 대한 성숙한 인생관을 보여주고 있다. 노인은 망망대해가 대변하는 대자연 속에서 홀로 역시 자연을 대변하는 대어와 사투를 벌인다. 하지만 노인에게 자연은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노인이 연약한 휘파람새, 바다거북 그리고 과거에 잡았던 청새치 한 쌍에게 보여주는 연민과 사랑, 그리고 “형제”라고 생각하는 물고기를 죽일 수밖에 없어 안타까워하는 모습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생존 조건을 성찰하게 하는 작가의 자연관을 읽을 수 있다. 너무나 단순하고 쉬운 어휘와 문장 때문에 만만한 작품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어 내리던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서야 작품이 남기는 여운과 감동에 놀라게 될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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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2] 가볍게 당기는 힘을 느끼고는 반가워하고 있는데 뭔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육중하고 다부진 힘이 느껴졌다. 노인이 느낀 것은 고기의 무게였다. 노인은 여분으로 둘둘 감아 두었던 낚싯줄 사리 뭉치 가운데 하나에서 낚싯줄이 술술 풀려나가도록 했다. 그 줄이 노인의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나가는 동안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낚싯줄을 살짝만 잡고 있었는데도 엄청난 중량감이 느껴졌다.
“대단한 고기구만.” 노인이 말했다. “이놈이 미끼를 옆으로 문 채 그대로 달아나고 있는 거야.”
그러다가 돌아서서는 미끼를 삼킬 테지. 노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서 말하진 않았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그걸 말해버리면 운이 달아나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노인은 그것이 얼마나 거대한 고기인지 알고 있었다. 정어리를 옆으로 문 채 어둠 속을 유영하고 있는 고기를 머릿속으로 상상해보았다.
[P. 92] 그 물고기가 처음 나타났을 때 시커먼 그림자처럼 배 밑을 지나가는데 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서 노인은 물고기가 그렇게 길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아니야.” 노인이 말했다. “저렇게 큰 놈일 리가 없어.”
하지만 물고기는 실제로 그렇게 큰 놈이었다. 물고기가 빙 돌아서 불과 삼십 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수면에 떠올랐을 때 노인은 물 밖으로 나온 꼬리를 보았다. 검푸른 바다 위로 떠오른 그 꼬리는 커다란 낫의 날보다 더 높이 치솟았고 색깔은 아주 연한 보라색이었다. 꼬리는 뒤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물고기가 수면 바로 밑에서 헤엄칠 때 노인은 그 물고기의 거대한 몸통과 몸통을 띠처럼 두르고 있는 보라색 줄무늬를 보았다. 등지느러미는 누워 있었고 거대한 가슴지느러미는 활짝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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