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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풀꽃·1
풀꽃·1
대숲 아래서
대숲 아래서
황홀극치
너를 두고
바람에게 묻는다
내가 너를
사는 법
아름다운 사람
그리움·1
그리움·2

11월
이별 사랑
아끼지 마세요
노래
화엄
눈부신 세상
들길을 걸으며
우리들의 푸른 지구
첫눈
꽃그늘

멀리서 빈다
꽃과 별
공산성
너도 그러냐
좋다
근황
나무
풀꽃·2
풀꽃·3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혼자서
이별
우정
선물
부탁
날마다 기도
햇빛 밝아
사랑에 답함
화살기도
꽃 피우는 나무

외할머니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안부
섬에서
개양귀비
강아지풀을 배경으로

제비꽃
행복
행복
뒷모습

다시 9월이

이 가을에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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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472226 811.15 -18-156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472227 811.15 -18-156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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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어딘가에서 숨 쉬고 있는 당신에게,
시인이 선물하는 몽글몽글한 시적 풍경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에서는 꽃이 피고 지는 것도 해가 뜨고 지는 것도 다 황홀한 일이다. 모든 것이 당신 것만은 아닌 이 계절에, 시인은 직접 쓰고 그린 시와 그림을 통해 강아지풀, 실비단 안개,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는 마음만큼은 당신 것이라고 다정하게 말해 준다. 다 당신 차지라며 초롱꽃을, 달님을 선물더미처럼 한가득 건네준다.
시인이 머무는 곳에는 이런 시인의 따스한 마음이 깃들어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동네 아낙네는 예쁜 꽃 씨앗이 생겼다며 문학관을 찾아와 화분에 손수 꽃을 심어 주고, 손님들은 시인이 직접 연주하는 풍금에 맞춰 「풀꽃」 노래를 부른다. 또 뒤뜰에는 시인이 직접 가꾸는 고운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방긋 웃는다. 거기에 정답게 삐거덕대는 마루소리까지 합세하여, 꽃향기가 날리고, 풍금소리가 울려 퍼져 그야말로 시 같은 풍경이다. 아니, 시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적 풍경을, 세상의 따스함을 모든 이에게 몸소 찾아가 선물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시인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모아 육필시화집으로 엮었다. 시인이 모르는 어딘가에서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 이 차가운 계절에 부디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슴을 데워 줄 시적 풍경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꽃장엄이란 말 / 가슴이 벅찹니다 // 꽃송이 하나하나가 / 세상이요 우주라지요 // 아, 아, 아, / 그만 가슴이 열려 // 나도 한 송이 꽃으로 팡! / 터지고 싶습니다.
-「화엄」

아이한테 물었다 // 이담에 나 죽으면 / 찾아와 울어줄 거지? // 대답 대신 아이는 / 눈물 고인 두 눈을 보여주었다.
-「꽃그늘」

바람에게 묻는다 /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 바람에게 듣는다 / 내 그리운 사람 / 못 잊을 사람 / 아직도 나를 기다려 /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바람에게 묻는다 」 중에서

시인의 시와 그림 속에서는 흔하디흔한 꽃송이가 하나의 ‘우주’가 되고 ‘세상’이 된다. 또 시인 앞에 눈물 고인 아이의 두 눈은 ‘꽃그늘’이 되며, 스쳐 부는 바람은 그리운 사람이 있는 곳에 ‘꽃이 피었는지, 달이 떴는지’ 알려주는 소식통이 된다. 시인은 이렇게 시리고 아름다운 일상들을 청아한 언어로 담아 우리를 시적 풍경으로 이끌어 준다. 아찔하고 어지러운 이 하루에 시인이 선사하는 시적 풍경 속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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