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체메뉴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목차보기


추천사 불평등에 맞서는 모든 이들에게 - 이강국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이 책의 배경

서론
사회 불안/ 증가하는 정신질환과 스트레스/ 고립되는 사람들/ 우정과 건강/ 불안과 사회적 비교/ 평등주의 기원/
지위 서열/ 정착 공동체의 소멸/ 사회적 이동성/ 소득 불평등/ 평등을 다시 상상하다

제 1 부 마음 속 불평등

1장 자기회의
불안 전염병/ 우리 모두 우울해지고 있는가?/ 낙인과 경계/ 왜 어떤 집단은 특히 취약한가?/ 지배와 종속/종속의 고착/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 애쓰는, 사회적 비교의 늪/ 불평등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말하는 수많은 증거들

2장 과대망상
과대평가/ ‘워비곤 호수 효과’/ 자존감이 의미하는 것은?/ 자기도취의 어두운 면/ 자기도취 전염병/ 재구성되는 자아/
‘특별하다’는 기분/ 최정상의 사이코패스/ 부자는 정말로 다른가… 불평등과 특권의식/
좋은 리더십을 능가하는 자기도취/ 공감: 사회는 어떻게 틈새를 메우는가

3장 가짜 해결책, 중독
자아 탈출/ 사람을 물건으로 대체하다/ 사전장전, 사전 음주/ 소득 불평등과 문제성 행동/ 쇼핑 중독/
소비에 숨은 비밀/ VIP가 되는 법/ 꿈을 팔다/ 물질주의와 아동 행복 / 딱 적당한 만큼의, 라곰 생활

제 2 부 인간 본성, 능력주의, 계급이라는 신화

4장 인간의 조건
사회적인 뇌/ 친구인가 경쟁자인가/ 평등과 불평등, 그 기원/ 심리적 유산/불평등의 각인/
친사회적 행동전략의 선택/ 사회적 환경과 후생유전학/ 사회적 지위, 후생적 변화/
불평등과 빈곤: 상대적 박탈감, 자기혐오, 수치심/ 사회 불안의 두 근원/ 학습된 문화와 사회 불안/
사회 불안 줄이기/ 행복, 물질적 불평등 수준의 감소

5장 능력주의에 대한 오해
생존에 유리한 유전자 공유/ 똑똑해지는 인류/ 쌍둥이 연구의 맹점/ 인간의 유연한 뇌/ 서로 다른 환경/
교사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불평등/ 고정관념의 위협/ ‘불평등할수록 나빠지는 것은…’/ 사다리 오르기/
불평등은 어떻게 가정생활에 침투하는가/구급차와 절벽/플레이크와 콘플레이크

6장 계급 행동
예의와 문명화/ 예의와 사회적 구별/ 계급 부활/ 예술과 문화/ 개인의 가치/계급 없는 사회?/ 유전학적 차이?

제 3 부 앞으로 나아갈 길: 대전환, 왜 지금인가?

7장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의 한계/ 새로운 경제를 요구하는 기후변화/ 변화하는 삶의 토대/ 불평등과 지속가능성

8장 더 나은 세상: 대전환, 왜 지금인가?
불평등으로 인한 다섯 가지 문제들/ 적정 수준의 불평등은 존재하는가?/ 불평등의 변화 추세/
흔들리는 정치/ 경제 민주주의/왜 지금인가?/ 대전환/새로운 사회 창조

감사의 말
부록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용현황보기

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502652 305.513 -19-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502653 305.513 -19-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윌킨슨은 지난 해 제9회 아시아미래포럼에 토마 피케티와 함께 한국에 초청된 바 있는 세계적인 석학으로서 불평등과 건강을 주제로 오랫동안 외길을 걸어오고 영국정부가 건강 불평등을 국가적 과제로 삼도록 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 책은 공동저자인 케이트 피킷과 함께 2009년 ‘The Spirit Level(평등은 답이다)’이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작년(2018년)에 그 후속편격으로 정신건강에 미치는 불평등의 영향력을 개인 수준에서 더욱 깊게 분석한 결과물이며, 불평등한 환경과 경험은 인간의 사고방식과 정신건강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불평등은 지위 불안과 함께 자기혐오, 상대적 박탈감, 수치심을 증가시킨다

거의 모든 사회에서 물질적 차이는 지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권력은 생활에 필요한 모든 필수품과 쾌락, 생활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고 권력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혐오와 상대적 박탈감, 수치심을 느끼므로 사회 불안이 증가한다. 미국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 토머스 셰프는 수치심이 실제든 상상이든 타인이 부정적으로 평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발생한다고 보았다. 소득 격차가 클수록 사회 피라미드는 더 높고 가팔라지고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라이프스타일의 차이가 커지면서 낮은 지위는 더욱 도드라진다. 낮은 소득은 가난한 사람의 소비 욕구를 제한하며 낮은 사회적 지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을 강화시킨다.
2011년 여름 영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젊은이들이 훔친 물건이 특히 명품 의류와 고급 전자제품이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들은 불평등을 지위 불안을 증가시키는 이유로 사회계층 맨 위에 있는 사람은 대단히 중요하고 가장 아래에 속한 사람은 무가치하다는 의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더욱이 이런 지위 불안은 강력한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이유와 증거들이 이 책에 실려 있다.

불평등은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더욱 민감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사회적 비교를 통해 사회 불안을 유발한다.

우리는 대개 일상생활에서 나의 이미지가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를 걱정하고 타인의 평가를 염려하면서 외모를 단장하고 말투와 행동을 조심한다. 왜 그럴까? 저자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줍음 타는 성격도 타인의 평가를 의식한 행동이며 정도에 따라 사고 과정을 방해하는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물질이 중요시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서열과 지위를 중요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타인과 비교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하고 남들이 보기에 잘나가고 성공하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된다. 이 책에 담긴 한 연구는 소득 순위가 절대적 소득보다 정신적 고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타났다. 절대적 기준에 집안이 부유하거나 빈곤한지보다 주변 가정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가정 소득 순위가 어떠한지가 청소년들의 심리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친다.

불평등은 가장 위에서 가장 아래까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자기고양적 편견과 자기도치증도 불평등과 연관이 있다는 흥미로운 사례와 증거를 제시한다. 저자들이 이런 경향에 주목한 단서는 불평등이 사회적 지위를 더 중요하게 여기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있다고 여기는 사회에서는 지위로 서로를 판단하는 경향이 크다. 자기도취증은 자기회의와 열등감에 맞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의 극단이다. 나아가 저자들은 불평등이 증가하면 사이코패스 성향을 나타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런 경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치열한 경쟁환경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 예로 와플 메이커를 생산하는 미국기업 선빔오스터의 전 CEO 앨 던랩의 사례를 흥미진진하게 전개시킨다. 더 놀라운 사실은 기업 경영자들이 정신병원에 감금된 환자들보다 여러 부정적인 기질 측면에서 더 높은 점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허풍스런 자기도취 사례도 언급하고 있어 불평등이 높은 미국사회의 유권자들의 심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불평등이 정신건강을 해치는 이유는 불평등이 사람들의 감정과 사회관계의 본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이 책은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이 소득 수준과 사회적 지위에 민감하고 심리적인 취약성이 늘어나 정신질환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수많은 연구와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도록 만들며 왜 지금 우리가 불평등과 맞서 싸우고 더 평등한 사회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만든다.

이 책은 ‘왜 인간은 서로의 평가에 그토록 민감하며, 이에 대한 불안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에 대한 답으로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가팔라지는 사회적 위계를 정당화시키는 능력주의와 계급에 대해서도 탐색한다.

저자들은 불평등이 유발하는 사회 불안의 원인을 진화심리학에 근거해서 한편으로 선행인류의 서열제가 사회적 지위에 극도로 관심을 보이는 예민한 성향을 후대에 물려주었고, 다른 한편으로 평등했던 선사시대에 생겨났다고 보았다.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1분도 채 되지 않았고 서로 말을 걸기도 전에 신체 언어에 나타나는 서로의 지배행동 경향을 부지불식간에 평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인간 영장류들이 우월한 개체를 끊임없이 곁눈질하는 습성과 런던의 하위 공무원들에게서 혈액응고인자 수치가 높게 나타난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유연한 뇌와 고정관념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대한 연구사례, 과거 귀족계층이나 상류층에 대한 신화의 해체를 통해서 사회적 위계 또는 지위가 인간의 타고난 능력 차이를 반영한다는 시각의 오류를 탐색한다.

평등의 확대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전제조건이다

이 책은 마지막 3부에서 저자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점점 위협으로 다가오는 기후변화와 환경위기에 대처하면서 새로운 경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한다. 평등의 확대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전제조건이며, 장기적으로는 경제 민주주의를 확대해야만 한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27~28] 오프라 윈프리의 ‘스타일 코치’ 마사 베크는 윈프리가 발행하는 기사에서 ‘파티 불안’에 얽힌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베크는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진짜 적(敵)은 수치심과 두려움, 잔인한 평가”라고 말한다. 베크는 자신이 “파티에 대한 불안 장애와 대화를 두려워하는 사회공포증 환자 중 한 사람”이며 “선망하는 사교의 대가가 아니라 어리숙한 자신을 낱낱이 드러내고 멍청한 말을 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수줍음과 자기회의, 그리고 타인과 있을 때 자주 느끼는 어색함을 개인의 심리적인 약점이거나 타고난 정서적 기질로 여기는 까닭에 스스로 최선을 다해 대처해야 하는 결점이라고 생각한다. 대개는 이런 불안한 감정을 상대에게 숨기려고 하므로 타인에게서는 이 감정을 보지 못한다.
[P. 76~77] 모든 사회에서 불평등이 지위 불안을 증가시키는 이유로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아마도 불평등이 사회계층 맨 위에 속한 사람은 대단히 중요하고 가장 아래에 속한 사람은 무가치하다는 의식을 강화한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돈이 인간의 가치를 재는 척도로 더욱 공고히 자리 잡으면서 사회적 위계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더 많이 걱정하게 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P. 101] 8개국 청소년 4만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심리적 증상(예를 들어 기운이 없거나 초조)과 신체적 증상(예를 들어 두통) 데이터를 분석한 유사 연구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청소년 사이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빈도가 실제 가계소득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지, 아니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의 가족이나 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가정의 소득과 비교했을 때 가계 소득 순위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지 살펴봤다. 이 연구에서도 절대적 기준에서 집안이 풍족하거나 부족한 지보다 주변 가정과 비교했을 때 본인 가정의 소득 순위가 어떠한지가 청소년의 증상에 더 강한 영향을 미쳤다.
챗봇 챗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