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선수와 어느 대학생의 범상치 않은 만남 좌충우돌 전개되는 7박 8일간의 대화와 에피소드!
연습벌레 이영표가 꿈을 찾는 ‘너’에게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 선수로 활약하던 이영표 선수. 이영표 선수의 열혈 팬이자 그를 형이라고 부르는 대학생 이승국 군이 런던으로 날아가 7박 8일 동안 그의 집에 머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승국 군은 영표 형이 끓여 주는 김치찌개와 라면을 먹고 함께 위닝(축구게임)도 하고 장도 보면서 형과 일상을 공유한다. ‘꿈을 갖는 게 꿈’이었던 승국 군이 특히 좋았던 것은 자신의 꿈을 새롭게 생각하게 된 점이다. ‘하나님을 중심에 둘 때 꿈을 가지게’ 되며 꿈을 이루기 위해선 ‘누구도 나보다 더 노력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영표 형의 말이 승국 군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실제로 이영표 선수는 축구를 더 잘하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쏟았고, 오직 축구를 기준으로 대학을 선택했다. 부모의 기대와 사회가 원하는 성공상을 좇아 사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현재의 모습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성급히 재단하지 말라는 성공철학을 가진 이영표 선수의 모습이 훌륭한 역할모델이 되어 줄 것이다.
● 기획에서 출간까지 책을 내고 싶어 여러 번 접촉을 하였지만 그때마다 거절하던 이영표 선수. 하지만 청소년 독자를 위한 책을 내 보자는 제안을 이영표 선수가 받아들이면서 이 책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여러 번의 기획회의 끝에, 흔히 볼 수 있는 자서전이 아니라 독자에게 의도가 명확히 전달되면서도 쉽게 읽히는 책을 내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러려면 인터뷰 형식이 좋겠다고 하여 이영표 선수의 팬이자 대학생인 이승국 씨가 인터뷰어로 섭외되었다. 2008년 봄,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이영표 선수와 어렵사리 첫 인터뷰를 했다. 후속 일정을 잡던 차에 7월 중순경 토트넘 구단 측의 연습 합류 요청으로 이영표 선수가 런던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후 인터뷰는 런던 외곽에 있는 이영표 선수의 집에서 훈련 시간을 피해 주로 이뤄졌다.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7박 8일’,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허물없는 만남 가운데 오늘의 이영표 선수를 있게 한 것들과, 비교적 노출되지 않았던 그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모습까지 오롯이 담아내었다.
●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 지금 성공한 모습, 지금 실패한 모습을 가지고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지 말자는 이영표 선수의 인생철학·성공철학을 한마디로 집약한 말이다. 오늘 성공했기 때문에 내일 실패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므로 성공과 실패는 다른 게 아니라 같은 것이라는 이영표 선수. 일견 자신이 성공한 선수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실패의 연속이었고 단지 실패했을 때마다 일어섰을 뿐인데 어느덧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걸 이루었다며 겸손해한다. (219쪽 이하)
● 크리스천이 되다 ‘하나님이 진짜 있다면 저 사람들은 왜 저러고 살까?’라는 게 늘 의문이었던 이영표 선수. 기독교인만 보면 그만 믿으라 말하고 다니던 그에게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친구들이 왜 이렇게까지 하나님 얘기를 할까. 하나님이 과연 있을까?’ 하나님이 정말 있는지 확인이 되면 하나님을 믿겠다는 기도 아닌 기도를 하자 그에게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데……. (114쪽 이하)
● 2002 월드컵 비하인드 스토리 2002 월드컵을 코앞에 남겨두고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영표 선수. 3개월은 있어야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낙심한 맘으로 성경 <욥기>를 읽는다. 순간 ‘지금 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냐’는 마음속 음성을 듣고 자신의 출전 동기를 돌아본다. 이후 당연히 명단에서 빠지게 될 줄 알았던 히딩크 감독과의 면담에서 일어난 반전, 그리고 기적적인 회복 과정을 거쳐 포르투갈전에 출전하게 되는데……. (132쪽 이하)
● AS로마 이야기 이영표 선수가 언급하기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다. 여태껏 언론에 공개한 적이 없으며 자신도 아직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납득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기준을 따라 행동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다고 한다. (173쪽 이하)
● 이상형을 만나다 2000년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영표 선수를 취재하러 당시 대학 4학년이던 장보윤 씨가 찾아온다. 며칠 동안 동행취재를 해야 했기에 함께 밥을 먹고 얘기하면서 조금씩 알아 간 두 사람. 이영표 선수는 장보윤 씨가 여러 모로 마음에 들었다. 그 후 사람들과 이상형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 주변에 이상형이 있다는 걸 깨달은 이영표 선수는……. (249쪽)
책속에서
"나는 성공과 실패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특히 우리 청년들은 도전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수와 실패를 맛보고 괴로워하는 시기지. 우리는 언제나 지금의 나를 평가하려고 하는데 그건 대단히 위험한 생각 같아. 지금 성공한 모습, 혹 실패한 모습을 보고 매번 성공과 실패를 선언한다면 그것처럼 우스운 일도 없지. 난 예전에 '성공시대'란 TV 프로를 참 좋아했는데, 거기 소개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남들보다 더 크게 실패해 본 사람들이야. 그 과정에서 담금질되면서 실패가 성공의 징검다리가 된 거더라고. 실패했기에 오히려 성공으로 갈 수 있는 더 큰 토대가 마련된 거지. 반대로, 성공했기 때문에 실패로 가는 사람도 많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성공이랑 실패는 다른 게 아니라 똑같은 거야." - 본문 219쪽 중에서